그리운 빛이 있는 곳에선 > 창작시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시마을 Youtube Channel

  • 이달의 우수창작시 발표
  • 시마을 공모이벤트 우수작 발표

창작시

  • HOME
  • 창작의 향기
  • 창작시

(운영자 : 최정신,조경희,허영숙)

☞ 舊. 창작시 ♨ 맞춤법검사기

 

등단작가및 미등단 작가 모두가 글을 올릴 수 있는 공간입니다

▷모든 저작권은 글쓴이에게 있습니다. 무단인용이나 표절을 금합니다

시스템 오류에 대비해 게시물은 따로 보관해두시기 바랍니다
※ 시는 하루 한 편 만 올려주시기 바라며, 초중고생 등 청소년은 청소년방을 이용해 주세요
타인에 대한 비방,욕설, 시가 아닌 개인의 의견, 특정종교에 편향된 글은 삼가바랍니다

▷금품을 요구 하거나 상업적 행위를 하는 회원이 있을 경우 운영위원회로 알려주시기 바랍니다

그리운 빛이 있는 곳에선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안희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748회 작성일 16-04-19 01:50

본문



그리운 빛이 있는 곳에선 / 안희선


그리운 빛이 있는 곳에선 맑은 슬픔이 복받친다

애처로운 회색빛 가난과, 눈 감아 아늑한 풍경은
그대로 아스팔트와 콘크리트로 포장되었고,
나의 살던 고향은 봄에도 꽃은 피지않아
이제 아무도 없다

꾸부렁 골목길 어귀에
졸며 앉아있던 붕어빵 할아버지도,
맘 좋은 구멍가게 뚱보 아줌마도,
언제나 꼬리 흔들던 누렁이도,
그리고 ! 여울진 내 가슴에 곰삭은 어린 얼굴들......
찬, 석봉, 송하, 미란, 경진, 소라, 경아가 뛰놀던
동네의 풋풋한 빈 공터도
굳어진 기억으로, 침침한 빌딩 속에 꼭꼭 숨었다

추억 속에 미소(微笑)하는 벗들은
이 쓸쓸한 세월의 잔인함을 알았을까

아, 홀로 찾아드는 길목엔 귀에 정겨운 목소리 하나

희서나아...... 노올자아



[memo]

십여년 전, 잠시의 귀국길에
어린 시절의 내가 살던 동네를
찾은 적이 있었다.

- 지금은 北村이라 명명되어 관광지가 되었다.
(오가는 길에 마주치는 수 많은 외국인들, 한국 같지 않다)

살던 집터에는
생뚱맞게도, 왠 서구풍의
레스토랑이...

그래도,
내 어린 시절엔 [골목문화]라는 게
있었는데.

간혹 아이들끼리 싸움이라도 있으면,
곧장 엄마들이 뛰어나와 어른 싸움이
되기도 했던.

하지만, 이내 곧 평온한 온기로 채워지던 곳.

모두 가난했어도,
정말 사람 사는 내음이 물씬했던
그 시절...

요즘은
그런 골목 길을 찾아보기도 힘들고,
회색빛 건물만 빼곡하다.

어린 시절,
그리운 옛벗들은 지금 모두
어디서 무엇이 되어 살아가는지.


얘들아, 보고 싶다.

아,
쓸쓸한 그리움 같은 것들...




가려진 시간 사이로




추천0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Total 22,866건 197 페이지
창작시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추천 날짜
9146 tang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47 0 04-19
열람중 안희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49 0 04-19
9144 여정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46 0 04-19
9143
바람 댓글+ 2
노정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49 0 04-19
9142 죽은 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23 0 04-19
9141 여정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52 0 04-19
9140 신광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51 0 04-18
9139
버팀목 댓글+ 1
신광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58 0 04-18
9138 새벽그리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81 0 04-18
9137 MouseBro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06 0 04-18
9136 폭화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22 0 04-18
9135 바람예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02 0 04-18
9134 강경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21 0 04-18
9133 먹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16 0 04-18
9132 파오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16 0 04-18
9131 파오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27 0 04-18
9130 시마을동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840 0 04-18
9129
수다가 익는다 댓글+ 10
香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69 0 04-18
9128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75 0 04-18
9127 이동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17 0 04-18
9126
오동도의 봄 댓글+ 3
용담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54 0 04-18
9125
흙 향기 댓글+ 4
江山 양태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47 0 04-18
9124 피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21 0 04-18
9123 페트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27 0 04-18
9122 tang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40 0 04-18
9121
299,792,458m/s 댓글+ 2
예시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07 0 04-18
9120 10년노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07 0 04-18
9119 안희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79 0 04-18
9118 오종식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06 0 04-17
9117 새벽그리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59 0 04-17
9116
할증의 거리 댓글+ 2
면책특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52 0 04-17
9115
벚꽃축제 댓글+ 1
맛살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54 0 04-17
9114 신광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53 0 04-17
9113
악취의 향연 댓글+ 1
신광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48 0 04-17
9112
5분, 그림자 댓글+ 4
어오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46 0 04-17
9111 아무르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30 0 04-17
9110 언저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09 0 04-17
9109 개도령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55 0 04-17
9108 먹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07 0 04-17
9107 노을피아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04 0 04-17
9106 짐 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30 0 04-17
9105 페트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32 0 04-17
9104 용담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18 0 04-17
9103 우애류충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49 0 04-17
9102 풍설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45 0 04-17
9101 만고강산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11 0 04-17
9100 피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56 0 04-17
9099
진리 댓글+ 1
군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01 0 04-17
9098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14 0 04-17
9097 applebae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49 0 04-17
9096 applebae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03 0 04-17
9095
초혼 댓글+ 3
안희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87 0 04-17
9094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41 0 04-17
9093 우애류충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51 0 04-17
9092 tang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49 0 04-17
9091 아무르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20 0 04-17
9090 강경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53 0 04-17
9089
담배 댓글+ 6
안희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14 0 04-17
9088 신광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12 0 04-16
9087 신광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19 0 04-16
9086 새벽그리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97 0 04-16
9085 김해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94 0 04-16
9084 아무르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49 0 04-16
9083 이주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17 0 04-16
9082 마음이쉬는곳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27 0 04-16
9081 마음이쉬는곳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49 0 04-16
9080
아침의 잠 댓글+ 3
노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50 0 04-16
9079 해돋이1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76 0 04-16
9078 香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48 0 04-16
9077 시앙보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69 0 04-16
게시물 검색

 


  • 시와 그리움이 있는 마을
  • (07328)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나루로 60 여의도우체국 사서함 645호
  • 관리자이메일 feelpoem@gmail.com
Copyright by FEELPOEM 2001.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