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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캐러 다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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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정석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4건 조회 918회 작성일 17-08-29 0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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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 캐러  다닙니다

                           석촌  정금용



노래진  잎사귀 하나  
거미줄 끝에  빙그르르  돌고 있네요
햇살은  줄기사이  찌르며  닿고


글 캐러  다닙니다
연장이  마땅찮아   꼬부랑 호미로  콩콩  찍어 캐냅니다
닿글이  ㅈ ㅊ ㅋ ㅌ   흙 묻은 채  올라오고
홀글이  ㅏ ㅔ ㅣ ㅗ ㅜ  뿌리 채  뽑히고 있네요 


까까머리 때   괭이들고   넝쿨찾아  캐낸 칡뿌리
흙냄새 함께삼킨   쌉사름한  칡내음
텁텁한 맛  제법이었는데


탈탈 털어 담습니다
행여  눈밖으로   피할새라
모자음 母子音 이  배배 꼬여   
글 모퉁이에서   길 잃어   
호미질하는  코가  지면에  닿습니다
덜 자란건  마저 커라  되덮어 주었지요


어수룩했던 호미질   캐낸 보퉁이
해거름  어둑발에   갈피 갈피  펴 봅니다
돋보기로  궁합도   맞춰보고요
아귀찾아   합궁시켜  놓으니


살살 기어가며  움직이네요
점점 크게  걷다가   뛰기도  합니다
글이  난다면   믿을 수 있을까요 ?

하지만  훨훨나는  놈이 있대요 
그런 놈을  좍좍  발로 엮어야
시詩 봤다   너털너털  웃어볼텐데 





추천0

댓글목록

라라리베님의 댓글

profile_image 라라리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가을이 온통 시인님께 글감을 가져다 줄 것 같습니다
이러다 시인님이 다 캐서 좋은시가 쏟아질 듯 합니다

훨훨 나는 것 하나 저도 캐야 될텐데 ㅎㅎ

정석촌 시인님
표현의 묘미가 가득 느껴지는 좋은 글 감사합니다
평안한 시간 되십시요^^~

정석촌님의 댓글

profile_image 정석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꼬부랑 호미질이
라라님
예리한  곡괭이에  가당키야  하겠나이까

너른  허공에
훨훨  날려 주시옵기를 ~ ~ ~

라라리베 시인님
파란 곳  쳐다봅니다    석촌

정석촌님의 댓글

profile_image 정석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색동 저고리 입으셨던데
맑기도  하시고

때로는 
밥알이  모를  심으면서  도란도란
하기도  한대요

진밥 짓지  말라고  ㅎ ㅎ ㅎ
36쩜5do시  노멀체온 님
석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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