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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흐의 자화상 앞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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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맥노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1건 조회 634회 작성일 17-08-29 10:16

본문

고흐의 자화상 앞에서

                           나는 사람을 사랑하는 것보다 진정으로 예술적인 것은 없다고 느낀다

                                                                                                                          -고흐

, 이제 어떡할래

 

눈에 불꽃 심지를 켜고

 

오똑한 코를 더 치켜세우고

 

입술은 언어를 버려도 좋다

 

단단한 고집을 턱 끝에 몰아붙이고

 

넓은 이마에 세상을 담을래

 

, 말해봐

 

귀를 자른 고흐처럼,

 

갱 속에 들어가

 

광부의 심장을 살아볼래

 

버림받은

 

임신한 창녀를 맞아줄래

 

아니면,

 

권총을 들고 밀밭에 뛰어들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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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36쩜5do시님의 댓글

profile_image 36쩜5do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감각적인 시라고 생각됩니다.
좋은 여운도 느껴지고요.^^

(다만, 초반에 표현들이 과감한 부분들이 있네요.
초반부를 읽으면서는 코믹터치가 아닌가 하는
추측을 했었습니다. 이 부분은 읽는 이에 따라 다를 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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