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나무들 불면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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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나무들 불면증
꿈속에 달빛이 유혹하듯
창가에 희미한 가로등 불빛
여인의 예쁜 실루엣처럼
그림자가 파르르 흔들리며
긴 밤을 불면으로 지새는 시간
수많은 생각들 악몽 속으로
클로즈업되어 끌려가며
질척이는 시간이 계속됐다
반달처럼 봉긋한 가슴
새우등 밀착되듯 꿈의 현실
힘들게 뿌리쳐 보지만
가슴은 유혹에 잠식당하는
아내가 흔들어 깨어 보니
창밖에 밤새 가을비가
귀신들 신음처럼 바람 소리!
나뭇가지 숨이 차 꺾이는 소리
껍질에 차가운 관절통
으스스한 비명은 통곡처럼
엊그제 떠난 망자의 亡者 무덤
빗속에 봉분 폭삭 가라앉듯,
나무도 불면증에 시달릴까
오욕에 물든 세상에 찌꺼기
회한과 반성으로 새김질하며
떠날 때 미련 없이 앞만 보라고
욕심은 불면증에 화근이라
가을비가 격언처럼 내린다
타오르던 희망은 싸늘하게
빗물처럼 과거는 씻겨 간다.
댓글목록
라라리베님의 댓글

두무지 시인님도 나무의 울음을 들으셨나 봅니다
토해내듯 모든 것을 다 떨구는 고통이지만
비움에서 희망을 찾아 봅니다
두무지 시인님 감성을 울리는 시 감사합니다
평안한 하루 되십시요^^~
두무지님의 댓글

가을비 속에
나무들의 세계로 잠시 회귀해 보았습니다
그러나 생각의 깊이가 자연에 못미치고
졸작으로 마감 했습니다.
바쁜 시간 열어주신 댓글 무지 감사 합니다
평안을 빕니다.
36쩜5do시님의 댓글

일기처럼 써내려가신 시한편으로
마음을 정화하고 갑니다.^^
두무지님의 댓글

졸시에 마음 열어주셔서
깊은 감사를 전 합니다
저도 시인님의 건필과 행운을 빕니다
최현덕님의 댓글

가을이 오는 소리군요.
무더운 삼복더위가 물러가는 소리군요.
오곡백과가 무르익는 소리군요.
두무지 시인님의 시 밭에 열매 익어가는 소리군요.
잘 감상했습니다.
수확의 계절, 가을이 오는소리가 정겹습니다.
건안 하시길 빕니다.
두무지님의 댓글

<시>밭을 경작해 보지만 밑거름도 좋치않고
농사도 시원찮습니다.
바쁘셨나 봅니다
이곳에 안보이시면 웬지 궁금 합니다
반갑게 오셨는데 아무것도 못드립니다.
좋은 시 쓰도록 노력해 보겠습니다
평안을 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