못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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못질 / 안희선
너, 웃기지 마
하늘과 땅은 아무 이상이 없어
깬 꿈의 모서리에서 망치를 든다
퍼렇게 멍든 사람의 벽에
한시도 믿을 수 없는 삶이
외면하듯 걸린다
서툰 못질에 피 흘리는 손가락,
벌써 곪아간다
- 마땅한 아픔도 없이
댓글목록
초보운전대리님의 댓글

샘 못질에 손간 손이가서 한줄 쭉 적어보았네요 벌써 곪으면 안되는데 어쩔수 없는 헛손질에 곪아 가겠다는데는 막을수 없겠지만 조심조심 살아가면 조금은 작게 곪지 않겠습니다 꾸벅
안희선님의 댓글의 댓글

사실, 우리네 인생은 끊임없는 헛손질 같은 못질인지도..
근데, 제 아무리 조심조심해도
손가락이 곪을 일은 수두룩하죠
- 뭐, 어쩌겠습니까 지금 세상판의 사람 벽이 그러한 것을
위에 올리신 시도, 잘 감상하고 갑니다
잡초인님의 댓글

한시도 믿을 수 없는
삶이라는 것이 서글퍼 집니다
못질을 아무리 잘해도
세상이 심하게 곪아 부패하여
아쉬움만 남습니다
정갈한 필체에서 깊은 울림을 듣고 갑니다
'손가락에 관하여' 도 많은 느낌을 받았습니다
감사 합니다
안희선님의 댓글

정갈한 필체라 하심은 당치 않고..
아무튼, 매일 산다는 핑계로 세상과 사람 벽에 못질을 하는데 - 꼴에 남들 못질 하는 건 뭐라 해대며
그 못질 끝에 정작 내 손가락 곪아 터지는 건 모르는 나 자신에 대한
반성문이라 할까
귀한 말씀으로 머물러 주셔서 고맙습니다
잡초인 시인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