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가락에 관하여
페이지 정보
작성자
본문
손가락에 관하여 / 안희선
탈을 벗어 부끄러운,
이 단말(端末)의 촉감
때가 잔뜩 끼어 어쩌면,
정겨운 이 괴이한 착각
비 온 뒤 맑게 개인 날이면
햇빛 쪼이려 꿈틀대는
정신 한 조각, 머물 곳 없다
매일 그렇게,
부지런히 움직이는데도
I'll Play Rhapsodies
댓글목록
김태운.님의 댓글

말초신경의 촉감인가요?
무딘 손가락을 움직여봅니다
괴이한 착각?
머물다 갑니다
안희선님의 댓글

괴이한 착각..
내가 행하는 日常의 삶은 그 나름의 정당한 이유가 있다는, 착각
즉, 내가 하면 로맨스
남이 하면 불륜 .. 이라 말하는 것처럼 - 이거 참, 괴이한 착각인 거죠
사실 <자기정당화>가 없으면, 매일의 삶이 피곤하기만 한 걸요
부족한 글인데
머물러 주셔서 고맙습니다
김태운. 시인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