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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8> 날아라, 밥상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이경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8건 조회 725회 작성일 16-04-06 16:46

본문

 

 

날아라, 밥상/
 
어릴 적 나는 외할아버지 외할머니와
만다라같이 화사한 꽃무늬 양은 밥상에서
삼발이 다리처럼 모여 앉아 밥을 먹었는데
밥을 입에 넣고 반찬을 집으려는 순간
만다라 불경은 마당으로 던져졌다
밭일로 늦은 불목하니가 식은 밥을 보시했다고
대로한 아수라는 밥상을 내던졌고
때아닌 야단법석에 놀란 닭들은 법문을 들으려
배고픈 중생처럼 몰려들었다
나의 부모는 벌레 같은 생을 일찍이 깨우치라고
외가에 동자승으로 버려두었고 나는 그곳에서
고약한 주지의 쪼잔한 권력을 자주 보았다

 

나는 여자가 좋다 남자는 믿지 않는다
잣도 아닌 것이 솔방울에 들어앉아 껍질만 내세우고
작은 권력이랍시고 세워서 흔드는 것뿐이라
참된 남자를 보기 드물어서이다
나라의 일도 집안일 같아서
어떤 임금은 온몸으로 부딪혀보았으나
잣 같은 세상은 깨어지지 않았다
밥상을 쉬 엎는 자는 바로 망한다고 했는데
매사에 발끈대던 권력들은 쫄딱 망했다
지금도 누가 망했다는 소리를 들으면
잣을 깨어 먹듯이 그리 고소할 수가 없다

 

나는 여자가 좋다 약자가 좋고 눈물이 좋다
껴안으면 따뜻해서 그런 것도 있지만
장독대에 숨어 바라보았던 별빛이
유난히 예뻐서 그렇기도 하다 별은
까만 밤하늘에서 슬픔으로 깜빡이다가
아침이면 하얀 감꽃으로 떨어진다고 믿었다
나는 스스로 개울가 버드나무파 시조가 되었다

추천0

댓글목록

김태운.님의 댓글

profile_image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좋습니다
잦 같은 세상의 잦 같은 권력들
어떻습니까 버드나무파 시조께선
그 가문엔 권력이 어떻든가요, ㅎㅎ
잔별만 있고 큰별은요?

멋진 시를 보니 시샘이 생기는뎁쇼
읽는 맛에 취했다 갑니다
감사합니다

이경호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이경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항상 좋게 놓아주시는 격려에 고마움을 느낍니다.
어리숙한 글이라 몇 번 고치냐고 지웠다 올렸다했습니다.
제가 이곳 저곳 댓글을 달며, 없는 기력을 탕진하지 않으려고
묵언수행(?) 중이라 저의 졸글 외엔 벗어나지 못하고 있습니다.
부족해도 잔잔한 응원을 놓아주시는 인품에 고개를 숙입니다.
고맙습니다.

시앙보르님의 댓글

profile_image 시앙보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낯설기에서 압권입니다. ^^
훗날, 외줄기 폭포 올려다보는 눈 큰 강아지 묵화 곁에, 같이 적어두시면

겸재가 무덤에서 벌떡 일어나지 않을까, 염려되옵니다.

편한 오후 되세요.

이경호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이경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좋게 표현해 주시니 낯설기 같은데 스스로 다시 들여다 보니까
제가 싫어하는 횡설수설이 딱 맞는 말이군요.
뭐, 그래도 이미지 이벤트이고 만 여편에 가까운 글 중에 하나이니
어리숙해도 꾹꾹 참고 결과를 지켜볼까 합니다.
격려, 고맙습니다.

시엘06님의 댓글

profile_image 시엘06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풍자나 해학의 이면에는 강한 정신력이나 그보다 더 고귀한 정신이
있다고 봅니다. 그래서 골계미라는 것이 있지 않겠습니까.

날아간 밥상을 포용하여 웃음으로 엮어내는 것은 탄탄한
내공이 차있다는 증거겠지요.
이렇게 쓰시면서 무슨 기부를 하라고 하십니까? 쳇!

이경호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이경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봉슈흐~ 요즘 프랑스어 배우는 재미에 폭 빠져 있습니다.
인터넷 검색으로 알아낸 인사말 서너 개가 전부인데 발음이
독특하네요. 뭐랄까요, 이빨이 다 빠진듯한 발음???
호물때기(오무래미) 같아요. 그래도 뭔가 신빡합니다. ㅋㅋ
횡설수설로 횡행활보 하다가 비명횡사 할 듯한 글에 믓찐
감상평 메흐씨합니다.^^

잡초인님의 댓글

profile_image 잡초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잣도 아닌것이 솔방울에 들어앉아
껍질만 내세우는 쪼잔한 권력

술술 읽혀지는 이경호 시인님에 필력에
순간순간 저에대한 내면에 잠재하고있는
먼지같은 권력은 없었나 반성 해봅니다

감사 합니다

이경호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이경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인터넷 검색하다 보면 '잣 같은 세상'이라는 표현이 욕 대신 쓰이는 걸 보며
최초 신조어 생성자는 재치가 번뜩이는 사람이겠다 싶더군요.
금칙어를 피하려는 그의 노고에 이 자리를 빌려 저작료 대신 박수를 드립니다.
졸시에서 두어 번 써먹었으니 이젠 그만 쓰렵니다. ㅎㅎㅎ
잡초처럼 낮게, 그러나 초인처럼 위대하신 잡초인님의 건필을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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