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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는 등이 굽은 나무였다.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아무르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1건 조회 751회 작성일 16-04-07 07:53

본문

등이 굽은 나무가 산을 지킨다는 말은
곧은 나무가 모두 베어져 재목으로 쓰였다.

두 발로 서서 하늘을 지탱하고
무게의 중심을 잡기도 힘들었을 텐데
나무는 외발로 서서 하늘을 본다.

어느 이는
땅속 깊이 뻗은 뿌리 때문이라 하고
어느 이는
서로를 마주 보고 서서 숲이 된 까닭이라 하고
또, 어느 이는
물 샘을 타고 오른 비
가지에 꽃을 피우게 했던 바람
햇살을 담은 과일 때문이라 한다.

나무가 굽은 까닭은
바람이 불면 바람이 부는 쪽으로
무게의 중심을 옮겨 간 때문이다.
햇살이 더 많이 내리 쬐는 곳으로
가지를 뻗었기 때문이다.

그럴 때마다 나무는
무게의 중심을 바람의 반대방향으로
응달로 가지를 뻗었다.

비, 바람이 치는 태풍이 지나간 후에
가지가 많은 나무는
가지 몇 개를 솎아내고 폭풍을 이겨냈다.

나무가 등이 굽은 까닭은
하늘을 조화롭게 이고 살기 때문이다.
가지가 많은 나무에 새를 부른 때문이다.
뿌리에 머금은 비가 시냇물로 흐르고
성난 바람을 숲에서 잠재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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