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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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 나뭇가지에 대롱대롱 매달려 있는
애벌래집 하나
꼭 붙어 있어야 봄날을 볼 수 있다는
나뭇가지들은 그들을 떨어트리지 않기 위하여
제 몸 이리저리 흔들어가면서 바람결을 피해주었을 것이다
누군가에게 의지하고
누구를 위하여 바람막이해주면서
서로에게 희망을 주었을 것이다
마리아 수녀님처럼
평생을 헌신하고 또 그렇게 살아가는
무명의 사람들처럼
서로를 이룩해내고
서로 동반하는 길동무가 되고있다
지금은 조등처럼 침묵으로
관심 밖으로 밀려나 있지만
그때가 되면 기다림의 끝에
활짝 펼친 날갯짓의 하늘이 아름답다
댓글목록
왓칭님의 댓글

행님! 이거 신선하네요. 1연까지...너무 야박했나? 제 눈 믿어선 않되는거 잘 아시죠? 1연에서 뭔가 의미심장한 허밍소리같은 것이 들리는 것 같은데 이 연도 나쁘지 않은데 그 뒤부터 좀 뻔해지는 것 같은건 ㅋㅋ저의 시력이 나쁜탓이겠지요. 행님 건강하시죠? 아! 다시 읽으니 2연부터 길을 잘못들고 있는 느낌도 듭니다. 남이 저의 시를 읽어도 이럴 순간이 있겠죠. 아! 저기서 길을 잘못들었네..저기서 처절하게 고민을 해서 길을 잘 들어야하는데..신이 내린다는 첫 소절..행님! 제가 시를 읽을 줄 알면 식당 다니겠어요? 걍 제 생각..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