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수유 피는 동네
페이지 정보
작성자
본문
<산수유 피는 동네>
발정 난 산수유
숨소리도 몹시 크다
따뜻한 봄바람은
횡간을 오가고,
신들린 꽃송이 노란 정점이다
그 만의 자태를 뽐내면서
붉은빛 결실을 지켜보란다
하늘도 노란 세상
봄볕이 유난히 화창하여
고깔 쓴 미소가
주위에 이목을 끌고
흩어지는 향기는
하늘 높이 메아리친다
심술 난 봄바람이 스쳐 가며
세상을 번쩍 들었다 놓았다 한다.
댓글목록
시앙보르님의 댓글

아주 매혹적입니다.
그 동네에서 살고픈 마음이 드는군요. ^^
산수유가 없는 동네에서 어린 시절을 보내서인지
제게는 지금도 낯선 꽃입니다.
편안한 오후 되세요.
두무지님의 댓글

언젠가 산수유 피는 마을 앞을 지나다가
발간 산수유 한잔, 파전 하나 먹던
추억이 새롭습니다.
어설픈 글에 머물러 주셔서 무엇보다
고맙습니다.
화창한 하루 되시기를 빕니다.
김태운.님의 댓글

심술 난 봄바람이 스쳐 가며
세상을 번쩍 들었다 놓았다 한다.///
봄바람의 유혹에 발정이 난 산수유로군요
그들의 교합으로 들썩거리는 봄날입니다
감사합니다
두무지님의 댓글

꽃이 피는 순간을,
그들의 환희를 헤아려 보았습니다.
봄의 초입에 피는 꽃,
노란 물결이 그립습니다.
봄날에 화창한 기운 만끽하시기를 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