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피는 4월이 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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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피는 4월이 오면
그렇게 쌀쌀맞던 바람도
봄기운을 어찌하지 못했나 보다
세월 앞에 장사 없듯이
우리는 그렇게도 힘들이며
내일이라는 희망을 버릴 수 없다
태양은 날이 갈수록
뜨거운 입김을 지구로 보내고 있다
삶은 두가지 얼굴을 하고
조울증 걸린 사람들 처럼
하루는 좋다가 또 하루는 나락이다
목련은 이번에는 된서리 없이
옥양목을 입고서 봄의 서곡을 지휘하며
아련한 들판에 4월의 봄을 기다리게 한다
가시 돋힌 소리로 노래 하던 새들도
한층 부드러우며 간절히
꽃피는 4월을 기다리느라 하루 해가 짧다
봄 바람을 누구가 말리겠는가
들뜬 가슴에서는 다시 찾아 온
이 계절을 탐닉하며
극적인 오르가즘의 4월을
가슴과 가슴에 새기리오.
댓글목록
허영숙님의 댓글

목련의 서곡으로 봄꽃들이 산에 지천입니다
사월은 그 이름만으로도 따스한 느낌이 드는데
꽃까지 피어주니 어느 시인이 조용히 있을까요
4월의 시 감사히 읽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