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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움에 대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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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목동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749회 작성일 16-03-30 17:30

본문

그리움에 대하여



길 위의 돌 하나가 물꼬에 놓였다

나고 드는 일 맨 몸으로 막으며

차돌이 다되도록 오직 물꼬를 지켰다


새끼붕어들 발가락을 간질이고

먼 길 떠나온 꽃잎들 얼굴을 어루만져 주었다

쓸쓸한 날에는 물꼬에서 나지막이 노래를 흥얼거렸다


명줄 같던 뒷산의 매화..꽃잎 눈처럼 흩날리던 날

청정하게 몸을 씻고 산사의 새벽종소리 듣다가

별들에게 길을 물었다


서쪽하늘에 별 하나가 흐른다

하늘물꼬를 지키시는 아버지,

참방참방 그리움의 물을 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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