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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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뭇잎 귀 쫑긋거리며
서늘한 바람결에 신경이 예민해져
밤새 뒤척일 때에도
미처 예감하지 못했다
가을날 낙엽 밟듯 무심코
당신이 내게 믿음의 알 무참히
깨트려버리란 걸
함박눈 펑펑 날리는 아무 곳에서나
때 아닌 물 불어나는 아무 시절에
어느 한 뉘우침으로
당신은 돌아누울까
밤새 베갯잎을 갉아먹은
머리맡에 아직 누워 있는
인연의 옷고름
이제 두 눈 마주치더라도
두 번 다시 알아볼 수 없도록
한번만이라도 시공을 꿰뚫고
먼 발치에서 당신의 복숭아빛
내음 들이쉬고 뱉을 수 있다면
두손으로 얼굴 가린 채 숨어서
심장에 골수에 맺힌
그리움 뱉어낼 수 있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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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시앙보르님의 댓글

잠시 절절해지다가 물러갑니다.
편한 밤 되세요. ^^;
카프카007님의 댓글

아직 많이 부족합니다!
조금 더 다듬어야 하는데 …
시를 너무 오래 안쓰다 다시 쓴답시고
매일 씨름하긴 하는데
여간 힘든게 아닙니다.
많은 질책과 조언 바랍니다^^~
행복한 주말 보내시길…
두무지님의 댓글

잠시 둘러보고 갑니다.
차츰 익히면서 자주 둘러보려 합니다
괜찮지요?
행운과 건강을 빕니다.
카프카007님의 댓글

아 네 그럼요^^
좋은 문우가 되었으면 합니다
행복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