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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1) 바닥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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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아무르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740회 작성일 17-07-06 1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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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닥론


아무르박


바닥을 설설 기는 것들은
가슴에 오직 한가지 뜻뿐이다

~그래 언제까지 바닥에 머물래~

나팔꽃의 기상은
유독
아버지의 얼굴로 겹쳐온다

동이 틀 무렵이면
밥 해먹이는 일로 평생의 과업으로 삼으셨던
어머니보다
닭이 늦잠을 잤다

새벽 어스름 달빛에 푸른 안개는
산 아래
사람의 집들이 외등을 밝히기도 전에
산을 오르고
바닥을 구르는 태생의 비밀은 감초이고
청소부의 손수레에 끌려간 폐타이어 소리
골목안으로 아슴푸레 사라져갔다

아마
그때였을까
바닥에 배를 깔고 누운 개들도 들었으리
두부장수의 종소리를 

개 짖는 소리

일제히 아침의 메아리로
온 동네에 점점히 박혀 울 때

아버지의 기침 소리
마당을 쓴 싸리비의 기립으로 건네 온
조리의 물은 나팔꽃을 깨우고 있었다

빨래 장터를 오르고 이어진 길
느슨한 빨간 나일론 끈
바닥을 기는 무구한 손들은 너무 아리고
순한 가지들이어서

한 철 피고 지는 일쯤이야
저들만의 세상

아버지의 나팔꽃은
도시에 네온사인 불빛에 사라져간 별빛처럼
그가 살아생전
바닥에 세운 마지막 신전이었다

~그래 언제까지 바닥에 머물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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