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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는 기술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안희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2건 조회 730회 작성일 16-03-19 01:28

본문


죽는 기술(技術) / 안희선


우리 모두 그 언젠가는,
각자의 묘비 뒤에 쓸쓸히 눕겠지만

겨울을 향해 누워버린 애잔한 가을처럼
하얀 서리 묻은 외로운 낙엽처럼
기억을 모두 털어내고 표류하는 시간처럼
오직 적막한 기다림으로 텅 빈 가슴처럼
마지막 풀잎소리에 기울이는 허황된 귀처럼
모든 건 공허하기에, 입으로 미망(迷妄)의 시를 부르며
나는 서서히 나에게 스스로 부드러운 사망을 권유하는데,
또 다른 낯선 사람이 어느덧 내가 되어
먼 소망의 눈짓으로 미련한 사랑을 한다

몸 안에 숨가쁘게 헐떡이는 예리한 심장

그 뜻을 모르는 나는 아직도,
세상을 모질게 살아내는 삐에로의 숙명(宿命)만 생각한다
아, 죽음보다 창백한 영혼에 못박힌 삶 하나 부여잡고

줄기차게 언제나 내 줄을 끊어버리곤 했던 절망 같은 것,
그것은 지치지도 않는지

이번엔 기어코 아주 오랜 잠을 잘 준비를 해야겠다
그 누가 제 아무리 흔들어도 깨어나지 않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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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안희선님의 댓글

profile_image 안희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절망은 접고, 희망으로 가득하라구요?

존경하는 시인님마저 그런 어법을 쓰실 줄이야..
 (하지만, 그 얼마나 무난한 문법인지요)


" 절망하기 위해 시를 쓴다
 절망하지 않기 위해 시를 쓴다
 절망이 무엇인지를 모르기에 詩를 쓴다
 절망이여
 그 허망(虛妄)의 꽃이여
 이 차가운 세상에 비나 흠씬 내려라

 다시는 꿈꾸지 않게

 꿈꾸지 않게... "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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