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산이 부르거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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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산이 부르거든
봄길을 트는 기다림의 비가
하루종일 추적추적
가슴을 잡고 늘어진다
허공을 꽉 채우고
빈틈 없이 대지의 가슴에 안긴다
꽁꽁 얼었던 심사를
봄비는 알고 있는지
조용하게 조심스럽게
물길까지 터 가며
목줄기 깊숙히 갈증을 던다
아마도 4월이 오면
청산은 초록의 반란을 일으키며
뜨거운 태양과 함께
이산 저산 뛰어넘는 봄바람 타고
푸르른 손짓을 하리다
사계절의 굴레에는
분명 봄의 유혹으로 인해
감당하기 힘든 성장통증이 있다
연무가 내려앉은 청산에는
그들 만의 사계절 이력이 짙다
청산이 부르거든
숲이 노래하는 초록의 왕관을 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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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시앙보르님의 댓글

성장통과 사계절의 이력,이 두둥 칩니다.
시인님의 청산은 무릇, 푸른 열정 때문이겠지요.
그 열정이 내내 이어지기를 빌어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