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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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돌린 연인의 뒷 모습처럼 차가운 오후의 우울함
낮술의 얼떨함이 주는 일탈속에 네가 있고
스피커를 뛰어다니는 피아노 소리에 내가 있다
오늘 그리고 내일을 살것처럼 열심을 떨지만
기억이란 언제나 우리의 뒤에 있다
우리의 기억이란 계절속을 흐르는
잊혀지는 강물이기도 하고
쓸쓸한 바람에도 갈데없는 갈대의
외로움처럼 홀로이 견디는
마디 마디에 갇혀있다
영혼없는 술잔에 술을 따르듯
계절이 바뀌어 가는 길목에서
네가 오고있다
오래 담궈둔 빛바랜 강가에
네가 흘러오고 있다
너의 품속에 내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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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잡초인님의 댓글

갈데없는 갈대가 견디는 외로움
마디마에 맺혀있는 봄 화자의 품속을
느낌니다 건필 하시고 감사 합니다
노정혜님의 댓글

좋은 글에 머물다가 갑니다 향 필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