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장난 밥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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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장난 밥솥
기능이 다양한 전기밥솥이 있는데요
아침시간에 취사 예약하면
주인보다 먼저 일어나 아침밥을 해놓는데요
기계치 주인이 시간을 잘못 맟춰
별들도 잠드는 시간
'취사를 시작하겠습니다'
정적을 깨고 밥을 해요
음성소리를 해제 했는데
'취사를 완료했습니다'
주인보다 더 큰 소리로 적막을 흔들어요
촛점 잃은 눈빛, 무표정한 얼굴로
하루를 뜸 들이는 큰엄마처럼
기억의 회로가 엉킨 전기밥솥
늦은 밤 지은 밥이지만
큰엄마 가마솥에 지은 밥처럼 구수해요
세월이란 버튼으로
선명했던 그 시절 맞추면
불 꺼진 외등 아래 서성이는
잃어버린 기억 찾을 수 있을까요
댓글목록
예시인님의 댓글

/촛점 잃은 눈빛, 무표정한 얼굴로
하루를 뜸 들이는 큰엄마처럼 /
좋은 포착입니다..그렇군요..
저도 매일 밥솥으로 밥을 하지만...
다음에도 저도 유심히 관찰해 볼 마음이 생깁니다. 감상 잘 하였습니다 ^^
책벌레09님의 댓글

아, 고향이 그립다.
아, 내 고향 찾아 별 나라로~
은린님의 댓글의 댓글

별에서 온 책벌레님 ^^
고향이 그립다는 건
세월따라 낡아간다는,,
주말 잘 지내세요
은린님의 댓글

예시인님
고장난 밥솥은 수리되었는데
십 년째 잃어버린 기억은 돌아오지 않는가 봅니다
설명이 많은 어설픈 시는 며칠 뜸 들여도 설익은 밥이 되었네요
여기에는 매화가 한창입니다^^
잡초인님의 댓글

무표정한 밥솥에서 느끼는 큰엄마 가마솥
밥맛을 느끼시는 화자의 따듯한 그리움을
느낍니다 밥 한술 얻어먹습니다
감사 합니다
은린님의 댓글의 댓글

고장난 밥솥과 치매걸린 큰엄마를
대조해서 표현한다는 것이 흐릿한가 봅니다
설익은 밥이라서 죄송합니다^^
환한 주말 되세요
노정혜님의 댓글

편해지는 세상 좋구나
그러나 인공지능이 사람일자리 다 가져가면
사람은 뭐하고 살꼬
인공지능의 하수인이 되느것 아닌가
은린님의 댓글의 댓글

편한 세상만큼 불편한 것도 많겠지요
결국 인간이 조정하는 것 아닐까요
귀한 걸음 감사합니다
편한 주말 되세요^^
김태운.님의 댓글

큰엄마의 밥이 참 구수하면서도 남모를 사연도 함게 베인 행간입니다
잃어버린 기억 속에
감사합니다
은린님의 댓글의 댓글

엉킨 회로와 잃어버린 기억
뜸 들이다 더 엉켜버렸습니다
매화향 은은한 주말 되세요^^
체스님의 댓글

문명이 발달되면 할수록 원시적인 언어나 습관이 사라지겠지요.
우리는 문명의 말에 익숙하게 길들어지고 있지요.
잘 감상했습니다.
은린님의 댓글의 댓글

문명이 발달 할수록 자연과 멀어지기도 하고
삭막해질수도 있겠지요
귀한 흔적 감사해요
좋은시 자주 감상할 수 있기를 바랄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