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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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동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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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앙보르
천변, 수양버들 외줄기로,
치렁스런 줄 끝
곱게 차려입은 애완견 모 군 혹은 모 양
선글라스 츄리닝과 앞서거니 뒤서거니
흘긋, 곁눈질하는 내게 괜히 송곳니를 내보였다
내 과거를 알고 있다,는 표정이다
나는 넥타이를 느슨하게 풀고
수양버들 그림자로 부서진다
집으로 오르는 골목길에는 목줄이 없다
무시했던 것이다, 녀석은
넥타이 주인이 없다는 것을
꼬리를 잔뜩 내리고 비틀거린다는 것을
댓글목록
사탄님의 댓글

ㅎㅎ
재밋네요
책벌레09님의 댓글

'동행' 후원에
제 동시집 수익금을 대부분 기부하고 있지요.
첨 출판할 때는 '사랑의 리퀘스트'에 기부하다가
그 후에 '동행' 프로가 대신하여, 열심히 아동 복지에
조금이나마 도움을 주고 있습니다. 이 두 프로는
모두 초록우산 어린이재단과 함께 하는 프로이지요.
동시집은 어른도 읽지만, 주로 아이들이 읽기에
수익금 대부분을 아이들에게 돌려주려는 마음입니다.
'동행'에 함께 머물다 갑니다.
즐거운 시간 되세요.
김태운.님의 댓글

저도 행간을 따라 슬그머니 동행햇습니다
저도 넥타이를 메고 갔을 텐데...
젠장, 건망증이 동행햇나 봅니다
함께 머뭇거리다 갑니다
시앙보르님의 댓글

감사합니다.
요즘 어딜가도 화두가 'IMF 때보담 어렵네', '임시직', '계약직' 이라서
적어봤습니다. 마음 같아서는 ' 한솥거리도 안되는 저게...' 떠오르는데,
저도 개를 친구처럼 무척 좋아해서리 그건 실례가 되겠지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