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들 강아지 움튼 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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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들 강아지 움튼 봄
그렇게도 움추려야 했던 겨울은
세월 앞에 무너지고
졸졸졸 시냇가에
고향의 봄이 보인다
개구쟁이들 다 어디로 가고
그리움 만이 움추리고 앉아
이렇게 망향가를 부르고 있는가
삶은 몸도 마음도 흔들어 놓고
무심히 내 곁에서 채찍질을 하는데
먼 산 진달래꽃 수즙게
노래하던 오후 책가방 내던지고
버들묵지며 텅거리 잡느라
시간을 잊어버린 얼굴 까만 친구들이여!
삶이 아무리 고단해도
나를 흔들어 놓지는 못하리라
멀지 않아 산이란 산은
봄과 함께 춤을 추며 푸르게
가슴을 흥분 되게 하겠지
오후 내내 잡새들 사랑 노래 하더니
짝 찾아 갔는지 노을이 붉게
내려 앉으면 멀었던 하루도
그렇게 주섬주섬 모아
하루 해를 놓고 뒤돌아 본다
세월아 천천히 가자
내 말좀 들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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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노정혜님의 댓글

잡새들 노래 짝 찾아 갔은지
노을 밝게 내려 않는다
좋은시에 머물다가 갑니다
향 필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