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바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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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바라기 / 금테우리
문득, 움튼 싹으로 틔운 이파리
부득불 초록날개를 달았다
차츰 물오르는 줄기를 붙들고 용오름처럼 꾸준히 하늘을 오르고 있다 마디마디 필름 끊긴 족적들 엉겁결에 물결처럼 흘려버린 영화의 잔상으로 남기며 오늘도 날갯짓하고 있다 저 구석에도 하늘에 닿을 장대만 있다면 더더욱 도중에 부러지지만 않는다면 기어코 해를 품은 큰불이 되겠다는 듯 해만 바라보며 차곡차곡 애를 태운 꽃씨를 영원한 불씨의 집념으로 간절히 보듬고 있다 그 뜨거운 가슴에 안기는 건 오직 시간문제라며
아차 싶어 시계바라기로 비친 지금 시각은
일몰에 몰두 중인 오후 여섯 시
오 분 전쯤
댓글목록
책벌레09님의 댓글

"문득, 움튼 싹으로 틔운 이파리
부득불 초록날개를 달았다"
잘 감상했습니다.
봄바람이 가볍습니다.
좋은 시간 되세요.^^
김태운.님의 댓글의 댓글

아직 다듬지 못해 아예 오르지 못한 글줄에 왔다갔군요
첵벌레처럼, ㅎㅎ
그나저나 감솨^^
잡초인님의 댓글

물오름에 오른 줄기 붙들고 용오름하시는 시인님에 날갯짓
그 뜨거운 가슴으로 튀우시는 봄 꽃을 보고 갑니다
감사 합니다 멋진 시 한편 ...
김태운.님의 댓글의 댓글

문득문득 끊겨버린 글줄이라 다시 붙들고 지줏대 세우던 차에 오셨더랬군요
아무튼 큰 줄기는 그대로지만,
늘 격려주심에 힘이 솟습니다
감사합니다
江山 양태문님의 댓글

해바라기가 아니라
김태운 시인님 자신인 것 같습니다.
해바라기처럼 크게 대성하시길 바랍니다. 김태운 시인님
김태운.님의 댓글

ㅎㅎ, 해바라기는 결국 시들시들 져버릴 텐데요, 뭘
누구든 주인공이 되겠지요
열심히 노력하는 자
대성해야지요
해바라기가 아닌 저 불타는 태양처럼
감사합니다
이경호님의 댓글

갑자기 해바라기 시를 보니까 한 여름의 더위가 생각납니다.
아직은 추워서인지 빨리 여름이 왔으면 좋겠네요.
건필하세욤^^
김태운.님의 댓글의 댓글

아 더워지나보군요
제가 해바라기로 불을 지폈나봅니다
죄송합니다
양철붕어님의 댓글

해바라기 새 움을 읽고
한여름 그 푸른 기상을 써내려간 문장 어쩌면 우리의 삶과 이상을 가슴에 오리고 살아야 할 그 뜨거움
그러나 우리는 언제 그 해바라기처럼 순수로 다가섰던가
가슴속에 수없이 구겨넣은 퍼즐 같은
생각이 움트기를 바라는 간절함으로 살아갈테지요
오랜만에 옛글 하나 들고
정겨운 시인님들 시를 읽습니다.
김태운.님의 댓글

여태 해바라기로 살았지만 그 근처로 가기엔 이미 멀어져버렷답니다
이미 늦어버린 발자취입니다
감사합니다
노정혜님의 댓글

활짝 웃는 해바라기
사랑을 담은 노란 쟁반
알알이 박힌 씨앗
넌 어쩜 하나도 나무랄 대가 없구나
다 익은 열매는 간식으로 영양으로 최고지
요즘은 견과류가 좋다고 난리도 아니다
10여년 전후에 러시아와 중국 간식거리가 해바라기 너 이더구나
가는 곳마다 군것질로
다방에 가도 해바라기 씨 한 바가지
그리고 차가 나오더구나
지금은 그곳도 수준이 높아 아마 널 빼고 차만 줄 거야
그때의 중국이나 러시아 거리엔 온통 해바라기 껍질이
지금도 그들은 간식으로 최고 일거야
우리나라에서도 이젠 해바라기씨가 대접을 받는다
늘 향 필하소서
김태운.님의 댓글의 댓글

해바라기에 대한 칭송이 대단합니다
늘 함께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날이 무척 화창합니다
오영록님의 댓글

해를 품은 큰 불이라~~
제주에는 봄이 무르익고 있겠지요..
서울도 날씨가 좋습니다.~
김태운.님의 댓글의 댓글

아마 오래 기다린 탓에 이 봄은 오래가지 않을 듯
곧 여름이 삼켜버리겠지요
저 해를 부추겨
오늘은 좀 더울 듯합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