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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바람예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1건 조회 761회 작성일 16-03-17 10:25

본문

 

 

    산 / 정연복

산은 사람이
오르는 게 아니라

산의 너른 품에
가만히 안기는 것.

오르고 또 올라서
산의 정상에 선다고 한들

사람이 산을
정복할 수는 없는 거다.

산의 정상에
가까이 가면 갈수록

아래서는 보이지 않던
산의 커다란 품이 드러나고

사람은 점점 더
작게 느껴지는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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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앙보르님의 댓글

시앙보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16-03-17 13:26

'산' 이라 불러보면 '우듬지'를 부를 때와 비슷한 기분입니다.
높아졌으나 겸손한, 그러니까 경쟁을 초월했다고나 할까요.
그러고보니 등산 다녀온 지 꽤 되네요.
아마도 산에 오르면 시인님의 노래가 기억 나겠지요. ^^;

'산' 이라 불러보면 '우듬지'를 부를 때와 비슷한 기분입니다. 높아졌으나 겸손한, 그러니까 경쟁을 초월했다고나 할까요. 그러고보니 등산 다녀온 지 꽤 되네요. 아마도 산에 오르면 시인님의 노래가 기억 나겠지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