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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 먼 성도의 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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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자칭시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1건 조회 689회 작성일 16-03-18 18:48

본문

                                              눈 먼 성도의 기도

                                                                                 한 규환

 

어찌해야 합니까 어찌해야 합니까

원수까지도 사랑하라 하신

당신의 말씀이 지금 내 뇌리를 스칩니다

당신의 종이 된 이상 당신의 말씀

거역할 수 있겠냐마는

지금은 그 말씀을 믿지 못 하겠답니다

구름 떠가고 바람도 불고

평이하게 세상은 흘러가지만

지금 나는 이곳에 멈추어

당신께 애원해 봅니다

아니 옵니다 아니 옵니다

나의 생각이 당신의 발톱에도

미치지 못 합니다

당신의 말씀에 무엇이 담겨있는지

나는 알 수 없어요

당신께서 잘 알아서 돌보아 주실 테고

당신께서 잘 알아서 벌 하시 겠지요

당신을 믿기에 당신의 말씀까지도

믿어야 겠지요, 아니 믿고 있지요

한낱 종이에 적힌 말씀이나

당신을 믿기에 그것까지도 믿지요

나의 사랑함이란 언제 어디서든

당신을 따라갈 수 없나봅니다

그 어느 누구도 당신을 따라갈 수 없나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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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시앙보르님의 댓글

profile_image 시앙보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눈 멀어서 보이진 않지만
그래서 보이겠지요.
이해인 수녀님의 긴 기도가 떠오릅니다.
오염된 축복 기도가 아니라 진정한 기도,
땡초인 저는 아직 멀기만 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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