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 먼 성도의 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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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 먼 성도의 기도
한 규환
어찌해야 합니까 어찌해야 합니까
원수까지도 사랑하라 하신
당신의 말씀이 지금 내 뇌리를 스칩니다
당신의 종이 된 이상 당신의 말씀
거역할 수 있겠냐마는
지금은 그 말씀을 믿지 못 하겠답니다
구름 떠가고 바람도 불고
평이하게 세상은 흘러가지만
지금 나는 이곳에 멈추어
당신께 애원해 봅니다
아니 옵니다 아니 옵니다
나의 생각이 당신의 발톱에도
미치지 못 합니다
당신의 말씀에 무엇이 담겨있는지
나는 알 수 없어요
당신께서 잘 알아서 돌보아 주실 테고
당신께서 잘 알아서 벌 하시 겠지요
당신을 믿기에 당신의 말씀까지도
믿어야 겠지요, 아니 믿고 있지요
한낱 종이에 적힌 말씀이나
당신을 믿기에 그것까지도 믿지요
나의 사랑함이란 언제 어디서든
당신을 따라갈 수 없나봅니다
그 어느 누구도 당신을 따라갈 수 없나봅니다
댓글목록
시앙보르님의 댓글

눈 멀어서 보이진 않지만
그래서 보이겠지요.
이해인 수녀님의 긴 기도가 떠오릅니다.
오염된 축복 기도가 아니라 진정한 기도,
땡초인 저는 아직 멀기만 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