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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카이라인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시앙보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4건 조회 694회 작성일 16-03-06 00:13

본문

[시]                 스카이라인
---------------------------------------------------------
                                                    시앙보르

동서남북은 이제 바꾸기로 했다
허름한 국어사전에서
동서남북을 지우고 대신 

꼭지

라고 적었다
방향을 구분하는 일은 이제
스마트폰의 몫
빌딩과 빌딩 사이
피는 꽃 없이 오로지 지는 낙엽 뿐
숨을 다오 내 눈을 돌려다오

잔가지에 걸린 잔설의 하늘 한조각이
그나마 다행 
거미줄 커다란 방향판은
도시에서 변두리에서 촌구석으로 밀려났다

라면박스 안에서 몸은 중력에 시달린다
인공암벽들 
숨 쉴 구멍 꼭지 하나 뿐
새들의 선을 닮은 
도시의 선분
대체 누가 지웠을까
 
손바닥에서 암벽등반용 파우더가 흩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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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맛살이님의 댓글

profile_image 맛살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그 꼭지의 앱 내 폰에다 다운하고 싶네요
바다 건너 오래 살다보니 내가 사는 곳이 서쪽인지
착각하고 살고 있습니다
 좋은 글 잘 잃었습니다

시앙보르님의 댓글

profile_image 시앙보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언제부터인가 도시에서 사라진 스카이라인,
그 답답함에 끼적였습니다.
바다 건너에서 행복한 3월 되세요. ^^;

이경호님의 댓글

profile_image 이경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아, 그렇군요. 잃어버린 스카이라인.
창고에 들어온 비둘기를 잡아서 놓아줬는데
일마가 신나게 날아가다가 투명유리창에 쿵하고 부딪히고 추락했죠.
본능 강한 개는 바로 물어버리고요.ㅡㅡ;;
인공구조물에 희생되는 야생이 좀 짠하대요.

시앙보르님의 댓글

profile_image 시앙보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  산비둘기 가슴살이 맛이 일품이라던데..... 아, 죄송합니다.

창고에 들어온 까투리를 붙잡아 키우는 사람을 봤습니다.

먼 훗날 반대로 우리 인간들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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