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 림 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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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고향 경상도 함양
그곳에 명소 상림숲이 자리
상림 숲은 옛 고을 원님
석학 자라고 할까
최 치원 선생님이 고을 원님으로 오셔
한나절에 물길을 돌려서 만든 숲길 10리 길
그곳 사람들 산 좋고 물 좋은 정기받아
선비 많고 충신도 많은 곳
상림숲은 사철 푸른 생기를
고을에 주어 똑똑한 사람도 많다오
인심 또한 따뜻함이 좋아
아름다운 고장이라
내가 중학을 다니든 시절
매일 징검다리 건너
상림숲을 가로질러 학교를 갔다
난 그곳에서 자연의 가르침을 배웠는 것 아닌가
무언의 가르침 자연의 흐름
봄이면
꽃 피고
여름이면 신록이 숲을 이루며
가을이며 단풍이 곱게 물들어 아름다운 절경
단풍잎 사각거림의 속삭임
겨울이면 하얀 백색의 나라 설경
아 아름다운 내 고향 상림숲
지나는 길손 학생들 쉬어가는 곳
꿈도 키웠으리
상림은 나를 자라는 데
큰 힘이 된 것이라 생각이 드네
자연은 한치의 오차도 없이 흐른다
사계절은 저마다의 특색이 있는 것
해야 할 일 하나도 거루지 않음
자연의 가르침에 큰 인물은 안 됐지만
주어진 현실에 감사하며 살고 있나바
상림숲의 가르침에 감사와 고마움을
댓글목록
책벌레09님의 댓글

시(詩)는 고심하면 안 되는 것 같습니다.
이렇게 붓 가는 대로 써야지, 좋은 시가 탄생하는 것 같기도 합니다.
예전에 문학광장에서 시·동시 주장원/월장원 선정된 적이 있었는데,
머리를 쥐어짜면서 쓴 시보다 그저 붓 가는 대로 편하게 쓴 시가 선정된 적이 많았습니다.
"내 고향 경상도 함양
그곳에 명소 상림숲이 자리
상림 숲은 옛 고을 원님
석학 자라고 할까"로 시작하는 문우님의 시도
편안하게 붓 가는 대로 써서
그 언어의 깊이가 잘 녹아 있습니다.
문운과 건강을 기원합니다.
노정혜님의 댓글

맘이 글 쓰는 것이 아니라
손이 글을 쓴다고 합니다
그냥 써 보렵니다
지금 이 나이에 학당에 갈 수도 없고
쫓겨나지 않으면 쓰면서 살다가 갈랍니다
언제까지 글을 쓸 수 있을지
전자 파 문제인지 노안인지
안구가 건조해서 좀 힘들어요
문 운을 기원
대 작을 남기소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