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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가슴 벽이 열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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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정석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853회 작성일 17-07-04 0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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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가슴  벽이 열리고  /  정석촌



작은 가슴에  담겨
스스로  여닫을 수 밖에 없던
마음에
벽이 열리고


오랜 숙원이 이루어지나 보다   마침내
양측이  합의
뼈를 깎고  탯줄 자르기로


거친 끄트머리  앙 버티던  끝 모르던  탐욕을
양껏 기지개 편 크레인이  
깊은 터파기  파일 공空 에  콩크리트 타설 하여
교각 이루어

불가역不可逆 의  일념으로   돌이키지 말자고


빙빙 돌리던 레미콘  절망과 의심을 믹스하여
바닥판을  굳히고
좌절과 포기를  열십자로 얽어  철근 두르고
거푸집 지어   중판 마무리


질시와 시새움  그 뾰족한 모서리  그라인더 불꽃 피운 후
아스콘  가지런히  입혀 
이해와 포용 가득담긴 상판 어루만져


탁월한 소통 교감 스며드는  케이블 연결 
이해 감도 높이고
줄줄이 이어지는  미소와 신뢰  맑은 화등  켜
어리석음에  불 밝혀   마음이 환해져


허욕이  이미 떠난  무지개 형  다리 위
 

청탁淸濁 을 가리지 않는  넉넉한  저 강물
그 강을 지켜보려면
강물보다  더  넓고  
너그러워져야 만  가능한  다리


작은 가슴에 담겨
스스로  여닫을 수 밖에 없던 
마음에
인정認定 의  문이  열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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