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느리 밑씻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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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느리 밑씻개 /
한적한 길 섶
고구마꽃 하얗게 핀 밭둑에
넝쿨에
잎새에
가시가 돋아
덩굴로 자리를넓히며
나무도 억새도 칭칭감아버리던
너는 며느리 밑씻개
네 잎새에 살점이 뜯기어
빠알간 핏물이 든 줄기에
시어머니 모르게
주저앉아 울었단다
너무아파 울었단다
네잎새에 할퀴이고
네 그늘에 묻히고
네게 꼭꼭 감기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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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시앙보르님의 댓글

먹먹해집니다.
제가 좋아하는 꽃인데 본 지 오래지났습니다.
보려고 하면 왜 숨는지 모르겠어요.
요즘 세월이 하 어수선해져서 조만간 시어머니의 서러운 애환을 담은
'시어미 밑씻개' 꽃 - 할미꽃 아류의 -도 나올 듯~~~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