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알상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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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알상속 / 興谷
섣달그믐날, 초하룻날도
아내가 대문 바깥에 눈을 심었다
보름날이 훨씬, 객지밥 3년 민달팽이 집을 찾아
뼈만 남아 몰골이 말이 아니다
아버지! 등 밀어드릴게요
새끼손가락 고추, 그땐 베개만한 등을 내밀더니
이젠 내가 등을 내 맡긴다
어디!
대를 이어온 상속불알
뜨거운 물 한 바가지에 데친 불알
덕장에 매달린 곶감처럼 맥을 못 춘다
차가운 물 한 바가지에 꽁꽁 언 불알
호두알처럼 바짝 긴장이다
어디!
물려준 것이라곤 달랑 불알 한 쪽이다.
댓글목록
한드기님의 댓글

재미나게 읽었습니다.
달랑 불알 두 쪽 아닙니까? ㅎ
너무 재미나게 읽어서
무례를 범합니다. 죄송합니다.
감사합니다. 좋은 시 읽는 기쁨 주셔서
시그린님의 댓글의 댓글

한드기님
너무 상상하기 없기요?
물려줄 것이라곤 달랑 불알 뿐......
걸음 감사합니다.
잡초인님의 댓글

시그린님
저도 아이들에게 물려줄게
대를 이어온 상속불알만 있습니다.
뜨끔한 호두알이 긴장이 됩니다.
2월 마지막날
행복한 웃음을 주신 시그린님께
감사의 말씀드리며
행복한 3월이 되시길 바랍니다.
시그린님의 댓글의 댓글

목욕탕가면
내 불알 작고
네 불알 굵고
항상 구석자리에 앉자....
감사합니다......잡초인님!!
이면수화님의 댓글

한 쪽이든, 두 쪽이든
상속 부랄은 아들 몫이고
불알 상속은 아비 몫이라
주는 아비나 받는 자식이나...ㅠㅠ
그래도
애절양(哀絶陽)의 시대가 아니라는 게
고마운 건지 고마해라 해야 하는 건지...
시그린님의 댓글의 댓글

저도 베이비 세대라
어려운 시절 겪어 왔지만
요즘, 젊은 세대들이 힘들게 사는 모습 안타깝습니다
무엇이 잘못된 것인지.....?
감사합니다.....이면수화님!!
김태운.님의 댓글

우메, 기죽어
물려 줄 불알이 아직도 달랑거리고 있습니까
제 불알은 옛적에 이미 써먹어버리고
이제 남은 거라곤
축 늘어진 것 알 같잖은 것 두 갠지 하난 지도 헷갈리는 것
흐물흐물거리는 것뿐이랍니다
오랜만에 뵙습니다
시그린님의 댓글의 댓글

큰일이 났네요!
아직은 한창이어야 되는데
저는 껍데기만.....
육지에 오시면 연락하소?
갑사합니다....테울님!!
이면수화님의 댓글의 댓글

ㅎㅎ
불알이 상속용으로만 있는 게 아니지요.
백세그라 시대지만 돈 없고, 빽 없고, 근력 없는 사람들
텅텅 빈 주머니만 있는 게 아니라
이렇게 늘 차 있는 주머니도 있다는 것...^^
시그린님의 댓글의 댓글

걸음, 걸음 고맙습니다
항상 건안하시길.....!
香湖님의 댓글

저 위 어느 나무 아이 불알은 힘 빠졌나벼
맥을 못추더라고
고추는 빳빳한가 몰겠어
고추도 물에 빠져서 흐물흐물 할겨 아마
오랫만입니더
이렇게라도 만나니 좋습니다
건강하시지요
시그린님의 댓글의 댓글

불알 힘 빠지면 다 되었지요
힘 빠지기 전에 잘 단도리해야 되는데 그만
쭉덕한 빈 주머니에 빈손뿐이니.....
오랜만에 참 반갑습니다
건강하시길.....향호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