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의 대화
페이지 정보
작성자
본문
꿈의 대화
꿈길따라 찾아간 고향에는
시든 담쟁이 돌담을 덮고
감나무만 빈집을 지키고 있었다
맨드라미 피던 장독대
열어놓은 단지엔 구름이 머물고
우물가에서 걸레를 빨고
먼지낀 청마루를 닦았다
들기름 칠한 까만 청마루 위에
펜팔하던 하얀 편지가 있었다
오랜 골다공증에 허리휘는 대들보
관절 구석구석 추억이 삐걱거렸다
거동 못하는 아버지는
혼자 걸어서 무논에 가셨다
먼저 선산에 가신 엄마는
그윽하게 바라만 보셨다
엄마 큰소리로 불렀지만
소리가 나오지 않았다
꿈길따라 찾아간 고향에는
시든 담쟁이 돌담을 덮고
감나무만 빈집을 지키고 있었다
맨드라미 피던 장독대
열어놓은 단지엔 구름이 머물고
우물가에서 걸레를 빨고
먼지낀 청마루를 닦았다
들기름 칠한 까만 청마루 위에
펜팔하던 하얀 편지가 있었다
오랜 골다공증에 허리휘는 대들보
관절 구석구석 추억이 삐걱거렸다
거동 못하는 아버지는
혼자 걸어서 무논에 가셨다
먼저 선산에 가신 엄마는
그윽하게 바라만 보셨다
엄마 큰소리로 불렀지만
소리가 나오지 않았다
추천0
댓글목록
시앙보르님의 댓글

잠들려는데 '꿈의 대화'가 궁금해서 클릭했습니다.
아련하고 아득하고 절절해집니다.
제 돌아가신 아버님과 잔병 골골 어머님의 모습이 고스란히 보입니다.
깔끔하고 소담스러운 시 많이 보여주세요. ^^;
노정혜님의 댓글

고향과 부모는
늘 항상 가슴에 살아 있기에
자주 꿈을 꾼다
늘 건 필하소서
은린님의 댓글

시앙보르님
노정혜님
그냥 꿈에서 본 선명한 풍경을 그려봤습니다
그런데 이런꿈을 꾸고 나면
우울한 일이 생기는 것 같아요 ㅠ
해몽이 뭘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