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음에 대한 짧은 묵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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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에 대한 짧은 묵상 / 정연복
이 땅에서 빛나고
자랑스러운 일
행한 게 없는
볼품없는 생이요
오히려 감출 것이 많은
부끄러운 생인데
이런 내게도 어느 날
죽음이 찾아온다면
두려워 떨기는커녕
차라리 감사히 맞으리.
세상에서 지금껏 정든
몇몇 사람들과의
영원한 이별은
몹시 가슴 아프겠지만
나의 심장이 뛰는
마지막 순간에
평온한 눈빛으로
말없이 이야기하리.
슬픔과 괴로움
미움의 날도 많았지만
기쁨과 즐거움
사랑도 있어서 참 행복했었다고.
댓글목록
시앙보르님의 댓글

인사동 귀천 찻집 아직 있는지 모르겠어요.
천상시인님이 생각납니다.
지옥을 맛보지 않은 사람은 천국을 논할 수 없다, 는 어떤 분의 고백이 기억납니다.
3월에도 행복하세요. ㅎㅎ
노정혜님의 댓글

죽음은 또 다른 별을 만남
이 별에서 행복해야
가는별이 환영하리라
늘 건 필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