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곳에 가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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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곳에 가면
쪽물 들인 광목을 펼쳐놓고
멍든 가슴 감싸주는 겨울바다
간신히 하루를 견딘 태양이
바위섬에 걸터앉아 쉬고 있었어
수평선까지 시선을 던지면
안타까운 추억들만 그물에 걸리고
빈 백사장 어루만지며
겹겹이 걷히는 바다의 속살은
막무가내 사랑의 낙서를 하고 있었어
폐선처럼 낡아가는 세월
물거품처럼 사라질 인연이라도
푸른 눈물 그렁그렁한
그대라는 바다에
무욕의 섬으로 남고 싶어
댓글목록
노정혜님의 댓글

처음 바다를 보든 날
고교 수학여행 속초
바닷가 처음엔 이 넓은 바다가
가슴이 탁 터인 것 같다
정말 물이 짠가 찍어 맛을 본다
정말 짜는구나
바다는 꿈을 만들어 주는 곳
저 수평선 넘어 사람이 산다오
넓은 대륙이 있다오
대망을 기르는 것은
바다가 최고요
늘 건 필하소서
은린님의 댓글

학창시절에는 바다가 그리움의 대상이었지요
큰 그릇에 조약들 몇 개와 파란 잉크 몇 방울 떨어뜨리고 바다라고 했지요
마음이 푸석해지면 바다를 생각해 봅니다
노정혜님도 늘 건필하세요^^
두저문님의 댓글

시선이 감각적이니까, 좋은 문장을 지을 수 있는 것 같습니다.
잘 보고 갑니데이~(__)
은린님의 댓글

두저문님
귀한 첫걸음 감사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