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과 달 그리고 해
페이지 정보
작성자
본문
별과 달 그리고 해 / 금테우리
그러니까 소싯적엔
별을 보고 딱지 생각 외엔 별별 생각이 없었지
달을 보고는 마냥 달달하다는 생각뿐이었고
해를 보면 그냥 일어나야한다 느꼈을까
사춘기가 얼씬거렸을 땐
별을 보고 슬프다 기쁘다 별의 별 생각을 다했지
저별은 시인의 별일 걸
저별은 장군의 별일 꺼야
저별은 사랑의 별이겠지
달은 그냥 달콤했지만
해는 마냥 불끈했지
막상 어른이 되고 보니
별이든 달이든 해든 그냥 별이겠거니 그랬지
내가 사는 지구도 마찬가지겠거니 그랬지
별 볼 일 없는 밤엔 달도 없을 뿐더러
별 볼 일 없는 날에 혹 해는 뜰까
그저 그럴 거라 생각했지
이제 나잇살깨나 먹어
별은 어디에 뜬지도 모르겠고
달은 분명 떴는데 흐릿하고
해는 갈수록 보기도 싫으니
절뚝거리는 앞으론
싸잡아 버릴까나
어쩔까나
댓글목록
두저문님의 댓글

헤헷......별별 생각을 다하게 되는 유쾌함에 누웠다 갑니다.
헛, 그러고보니 별땅에 누운 건지도 모르겠습니다.
헛, 그래서 별은 내땅, 노른자땅, 여의도보다 비싼 땅,
땅땅, 망치로 두드리는 그 별땅, 별당아씨는 예뻤는데,
영감이 조루에 걸렸던지 다음 날 모르겠지만 초상이 나고,
그 별당아씨는 누구랑 야반도주를 하고,
별이 그걸 지켜보는데, 아이야 참, 별별 세상 다 보고 부끄부끄
그냥 좀 웃겨보고자 했습니다.
안녕히 계세요(__)
김태운.님의 댓글

ㅎㅎ, 참, 장난도 참
아직 쇠하지도 않고 쇄하시니, 참
별을 보고 금싸라기라시니, 참
아직은 임자 없는 별들 다 가지시라요
전 별 볼 일 없습네다
주무실 때 하늘의 별들 한아름 품고 주무시길...
감사합니다
은영숙님의 댓글

금테울 시인님
우주가 다 들어있는 막깔나는 고운 시에 빠젔다 가옵니다
노인 양반들께선 이제 퇴원은 하셨는지요??
아우 시인님이 좀 명랑 해 지신 것 같아서요
이 누이는 대상포진으로 죽을 만큼 알치기하고 있습니다
별도 돈 많은 별이라야 볼일이 있지 쓸데없는 별은 별볼일 없을꺼에요ㅎㅎ
감사 합니다
자알 읽고 아우님 뵙고 갑니다
고운 밤 되시옵소서
아우 시인님!!
김태운.님의 댓글

아직 두 분 다 입원 중입니다
그럼에도 천하태평 글에 매달려 긁적이고 있지요
말마따나 불효막심한...
다녀가 주셔서 감사합니다만
아프신데가 많아
걱정이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