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움
페이지 정보
작성자
본문
그리움
그리움은 편협적이고
다그쳐 마모되지 못한 톱니바퀴가
방울 소리 울리며 그리움의 통돌이로 돌아가는 밤이다
우수에 겹쳐 많이 내린 눈설이
의미를 찍어 내고
달빛도 없는 밤에
보름달이 뜨고 거울에 비친 달빛은
달빛을 사육하려 하는 밤이다
반인반수가 휘장으로 몸을 가리고
진혼곡을 쓰는 아침엔
이미 벌써 경칩을 준비하는
눈들이 녹고 다시 내린다
봄을 기다리다 병든 그리움은
진혼곡을 한술의 수저와 한젓가락의 젓가락 위에
나란히 놓으려 잠 못 이루었으나
기울어 지는 것은 편협한 그리움뿐
지구상의 모든 것은 이미 수평이다
수평으로 이루지 못할 바에는
정치든 장사든 장난이든
아름답지도 즐겁지도 그리고 부유해 지지도 않는다
그들 반반으로 수평으로 나눈 그들의
살아 있음이 땅의 그늘 어디에도 미치지 못한
봄은 햇빛이 없는 관계로 쓸쓸하고 바람이 춥다
댓글목록
마음이쉬는곳님의 댓글

비가 오면
요즘엔 매일 비가 내린다네
장마 기간인가봐
집이 떠내려 가면 어쩔꼬
내 밥이 떠내려 가면 어쩔꼬
내 서방이 떠내려 가면 어쩔꼬
나뭇잎을 갉아서
나뭇잎 배를 만들고
나뭇잎 자동차를 만들고
나뭇잎 비행기를 만들고
나뭇잎 기자츷 만들 거야
개미나라가 침몰 하거나
개미나라의 종말이 닥쳐 오면
방주로 쓰려고 해
내 몸을 살리는 것은
내 밥을 살리는 것이고
내 세계를 살리는 것이고
내 서방을 살리는 것이고
개미를 살리는 것이다
노정혜님의 댓글

나 하나가 제일 중요
나 하나쯤이야가 문제로다
내가 최고가 돼 야지
좋은 세상 된다
마음이쉬는곳님의 댓글의 댓글

노정혜 시인님 이야 늘 최고 일테니
걱정이 없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