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닥잡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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좀처럼 가닥 잡지 못하는 까닭을 알 수 없었다.
실타래에 얽힌 꼬리연처럼 실마리를 풀 수 없었다.
백주 대낮 만취한 길에 비틀대는 것도 아닌데
그렇다고 오래도록 잘 세뇌된 길에서
허재비 낡은 옷자락처럼 허우적대는 것도 아닌데
어느 길이 집으로 가는 길인지
수심에 잠긴 종점으로 가는 길이 어디인지
도통 감을 잡지 못했다.
오롯이 얽힌 첫 문장을 반들반들 풀어내는 것은
바늘구멍으로 들어가는 낙타 머리와 같고,
도로 가도 막힌 길
모로 가도 접힌 길
언제나 가닥의 끝은
하나이거나 혹은 둘이거나...
글쓴이 : 박 정 우
댓글목록
채송화님의 댓글

그 가닥 저도 못 잡아서 마구 헤맨답니다.
이벤트 축하, 드려요~~~
박정우님의 댓글의 댓글

감사드립니다.^^ 짬짬히 탐독하고 있습니다.
뜻대로, 원하는 대로 가닥을 잡은 일이 어렵습니다.
요즘, 눈을 들면 허공으로 새들만 날아다닙니다.
한마리가 날다가, 또 두마가가 짝지어 날다가
우루루 떼지어 날아갑니다.
저도 가닥을 잡기 위해 더 많은 노력이 필요합니다.
좋은 하루되시기 바랍니다.^^
고현로님의 댓글

그 가닥 저도 못 잡아서 마구 맨땅 헤딩한답니다.
이벤트 축하, 드립니다요~~~
박정우님의 댓글의 댓글

고현로 시인님, 이미지 행사에 선 되심을 축하드립니다.^^
저도 그 가닥을 못잡고 있어 이마가 벗겨지고 있습니다.
오늘도 행복한 날이 되시기 바랍니다.
잡초인님의 댓글

가닥을 잡지 못하는 밤
쓰다보면 샛길로 빠지는 언어들
무심한 글들이 난무해지는 정거장
저도 그 가닥을 찾으려 하니다
하나이거나 혹은 둘이거나
박정우님의 댓글의 댓글

무엇을 하나처럼 만들어낸다는 것, 만들어나간다는 것
참 어려운 일입니다. 요즘, 매일같이 느끼는, 까닭 모를 감정입니다.
그 풀리지 않는 가닥을 찾기 위해 머리카락이 하나씩 빠져 나갑니다.
늘 건필하시고 행복한 나날이 되시기 바랍니다.
오영록님의 댓글

가닥의 까닭에 아파하시니
곧 그 가닥이 잡히실것으로 보이네요..
축하합니다.
박정우님의 댓글의 댓글

고맙습니다.
그 가닥이 잡히는 날이 언제인지 궁금합니다.
언제고 그 날이 오겠다 싶지만
그 동안 각고의 노력이 있어야 할 듯 합니다.
그 가닥을 잡기 위해
불철주야 갈고 닦도록 하겠습니다.
오늘도 행복하고 즐거운 하루되시기 바랍니다.
조경희님의 댓글

겸손의 말씀인거 같아요
가닥을 잘 잡고 가시는 듯...
늘 좋은 시
잘 감상했습니다^^
박정우님의 댓글의 댓글

감사합니다.
아직 여물지 못한 글에 이리 후하게 점수를 주시니.....
감흡할 따름입니다.
서서히 그 실마리가 풀리고
그 가닥의 끝에 척하니 닿을 수 있도록 정진하도록 하겠습니다.
오늘도 즐겁고 행복한 날이 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