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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둠의 단상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김선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10건 조회 664회 작성일 16-02-24 09:15

본문

어둠의 단상 / 김선근  

 

 

미니스커트에 셔츠를 걸친 여자  

열차가 흔들릴 때마다 가슴골이 아찔하다  

사르르 날갯죽지를 펼친다  

저 사내 아마존 주술사, 어둠이란 어둠을  

먹구름처럼 그러모으는 것이다   

알을 품는 암탉 같은 어둠  

전철은 한강철교를 지나 울렁증 걸린 사람들이 하나 둘 하차 한다  

노량진역까지 깔깔대던 여자가 떠난 자리에  

민들레 지천으로 피었다  

사람들은 바삐 제갈 곳으로 가고  

강기슭에 움츠려 있던 어둠이 기지개를 켜며  

도시의 모퉁이를 채록하고 있다  

늙은 청소부가 크고 작은 어둠을 봉지에 담는다  

어둠은 빛을 벌레처럼 갉아먹고

당당하거나 부끄러운 것들이 젖은 날개 펄럭이며

강변 대숲으로 날아간다  

혹독한 겨울을 벗어난 봄이 화려하듯  

오늘 밤 저마다 환호성을 지르며 어둠의 장막을 칠 것이다  

댓집 건너 한집은 샴페인을 터트리고  

몇 집은 꽃무늬 없는 이불을 덮을 것이다  

배가 훌쭉한 고양이가 폐자재 구멍으로 들어가고

무수히 산란한 알들을 수거한  청소부가

골목을 빠져나온다

 

추천0

댓글목록

김선근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김선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에고고 울 갑장님 오셨구랴
눈알이 안빠지는 것을 보니 봄은 봄인가 봅니다
새봄엔 회춘하시길 바랍니다
예순 ,,,,아이고 무시라
감사합니다

김선근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김선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낮과 밤이 교차하는 하루
어쩌면 생명을 잉태하고 키우는 것은 밤이라 생각해 보았지요
역사는 밤에 이루어진다라는
그러므로 밤은 모든 사람에게 쉼을 주고 생각하게 하고
재충전의 기회를 주는 것이지요
어둠은 꼭 필요하다 생각해 봅니다
감사드립니다 갑장님

채송화님의 댓글

profile_image 채송화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저는 원래 너무 잘 쓰시는 분들에게는 인사 잘 안해요.
왜? 배 아프니까요. 소화도 잘 안되고...ㅋㅋㅋㅋㅋㅋ
근데요. 가끔 인사드리고 싶은 때가 있어요.
아침에 청소부가 수거한 어제의 흔적들, 어둠의 단상
잘 감상했습니다.

김선근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김선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아이고 감사드립니다 시인님께서 창방에 오시니
잔잔하던 시의 바다가 출렁출렁 합니다
얼마나 다행한 일인가요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놓아주신 말씀에 아침 웃음이 납니다
사실 시 한편 올리는 게 여간 부담스럽기만 합니다
그만큼 매의 눈매를 가지신 분들이 많기 때문이지요
가슴 조마조마하며 올리곤 합니다
좋게 보아주시니 감읍할 따름입니다
감사드립니다 송화 시인님

문정완님의 댓글

profile_image 문정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자주 번득이는 칼을 가지고 오셔서 창작방을 정수리부터 발끝까지 북 그어 주십시오.

한편 잘 읽었습니다.

김선근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김선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아이고 반갑습니다
시인님은 끈기의 화신이십니다
한번 물면 물고 늘어지는 지칠 줄 모르는 치열한 정신이
오늘날 시의 검객이 되셨다 저는 생각합니다
이점 본받고 싶습니다
갈 길이 너무 먼 것 같습니다 
앞으로도 닥나무 껍질로 채찍질해주시기 바랍니다
너무 세게 때리진 마시고요 ㅎㅎ
진심으로 바라보시는 그 따뜻한 마음에 감사드립니다
고맙습니다

김선근님의 댓글

profile_image 김선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아이고 천재 시인님께서 무슨 과찬의 말씀을 ,,,,,,,
언젠가 1호선 전철을 타고 가다 어느 사내의
몸짓을 보았습니다 사랑하는 여인의 부끄러움을
살며시 가려주는 ,,,,
아 저것이 사랑이구나 라고 생각해 보았지요
어둠이 없다면 과연 우린 살 수 있을까
그런 생각을 하면서 말입니다
가끔 시인님의 따님 사랑을 보면서 가슴이 뭉클합니다
그윽이 바라보는 아빠의 눈빛을 그려 본답니다
창방에서 울울창창 시밭을 일구시니
저도 덩달아 신명이 납니다  활활 타오르소서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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