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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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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김해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729회 작성일 16-02-25 09:09

본문

 

산중에서 /

 

명당자리 일러준 반 풍수 말을믿어
아름드리 베어내고 광중을짓는구나
잘리운 금강송엔 붉은 선혈흐르고
삽질하는 이마에는 땀방울이 송 송

누구를 장사지내려나 정성을 다해
바위가 나오니 정 을 쪼아깨뜨리고
뿌리는 도끼질로 잘라 내던지는 곳
삽날엔 핏빛 진흙덩이 엉겨붙는다

눈을드니 뒷산은 우로돌아 누워있고
청룡은 등어리에 칼이 꽂힌채
우백호 송곳니 드러낸 자리
안산은 돌아앉아 외면을하는구나

이렇게 좋은 명당이 아까울진대
어느 후손 발복을위해 땅을 파시나
혈처는 두 길 아래니 한길 만 더 파내시구려
그리하면 대명당은 네 무덤이 될터이니

 

2008.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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