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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의 노래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김선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6건 조회 738회 작성일 16-02-25 10:22

본문

바람의 노래  

 

 

한 무리 낙타들이 모래 언덕을 걸어가고 있다

앞니 빠진 노인이 연신 채찍질을 한다

유목민으로 살아온 사내

낙타의 코를 뚫으며 긴장의 끈을 조이고 있다

반 방목, 영역을 벗어난 적이 없는

교미할 때나 짐을 실을 때 무릎을 꿇는

목 뻣뻣한 인간이나 털을 깎이며 살아있어도 죽어버린 양이나

저 순종의 시원

며칠째 새끼 젖을 물리지 않는 어미

마두금을 켜는 늙은 악사의 손끝이 떨리고

현에서 뿔이 잘리고 강을 건너는 낙타 울음이 들린다

촉촉이 젖은 눈

가랑이를 벌리며 젖을 물린다

잠시 모래 폭풍에 휩쓸려간 우윳빛 모성은 어둠 속에서

행성만큼 환하다

낙타로 살아가는 , 뭉툭한 발굽으로 진화되어버린 사내

태고의 짐승은 출렁거리는 사막을 유리하는 배

포구에 정박한 낙타들이 고단한 걸음을 꺾는다

늑대의 울음소리를 몰고 온 사막이 긴 활대로 마두금을 켜며

밤을 조율한다

모태를 상실한 낙타 한 마리 바람의 노래에  

귀를 세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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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동피랑님의 댓글

profile_image 동피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낙타라고 하면 김선근 시인님께서 어르신들을 비유한 단봉 낙타가 생각납니다.
낙타는 그 만큼 풍화작용을 몹시 거쳐온 목숨으로 상징되는군요.
바람의 노래에 귀를 세우는 낙타의 모습에서 많은 것들이 내포되 있네요.
그 중에서도 우윳빛 모성은 사막 위에 펼쳐진 무수한 별들처럼 빛납니다.
밥 먹고 후식으로 좋은 시 잘 먹었습니다.
즐겁게 웃음 짓는 하루 되십시오.

김선근님의 댓글

profile_image 김선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반갑습니다 동피랑 시이님
태고의 모습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는 낙타
회오리치는 모래 바람 속에 잠시 모성을 잊어버리기도 하지요
늙은 악사가 켜는 마두금을 들으며 다시 모성을 찾아가는 낙타
우리네 사람도 마찬가지라 생각합니다
시인님 통영 봄 바다가 그립습니다
동피랑 마을도 보고 싶고요
저번 좋은 기회가 있었는데 아쉽기만 합니다
봄에는 통영 바다처럼 맑고 푸르소서
에구 출근시간이라 ,,,총총
졸시에 귀한 걸음주시어 감사드립니다

김태운.님의 댓글

profile_image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모태를 상실한 낙타 한 마리 바람의 노래에 
귀를 세우고 있다  ///

화자의 심상이 사막 한 가운데 모래바람 속이군요
잘 감상했습니다

김선근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김선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요즘 부모가 자식을 자식이 부모를
폭력을 휘두르고 잔인하게 죽이기까지 하는 뉴스가
연일 전파를 타고 있습니다
모래바람에 모성을 잃어버린 낙타
우리네 삭막한 삶의 단면을 보여주는 것이지요
감사드립니다 갑장님

활연님의 댓글

profile_image 활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시가 상당히 이국적입니다.
낙타, 사막 이런 것들이 우리네 삶을 상징할 것이다ㅡ는 짐작을 합니다.
모래바람 같이 부는,
그리고 삶의 질곡을 헤아리는 시.
잘 감상했습니다.

김선근님의 댓글

profile_image 김선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언젠가 티브이에서 다큐 프로를 보았습니다
가시나무잎을 뜯으며 터벅터벅 사막을 횡단하는 낙타
그 짐승의 지난한 생애는 사람과 별반 차이가 없는 것이지요
시의 고수들이 총총 떠나갔지만 시인님께서 창방에
환한 등불을 켜시고 군불을 지피시니 아랫목이 후끈후끈 합니다
늘 고맙게 생각하며 경의를 표합니다
저는 시력이 짧아 감히 해독하지는 못하지만 더듬더듬 감상하고 있습니다
이곳에 계시는 것만으로 든든합니다 
격려의 말씀에 감사드립니다
활활 타오르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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