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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상한 계절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8건 조회 750회 작성일 16-02-25 10:47

본문

수상한 계절 / 테우리

 

 

 

광명성의 심술 때문일까

수은주가 축 쳐진다

 

동창리에서부터 얼어붙은 대동강이 우수와 경칩 사이를 틈새 없이 부둥키고 있으니

그 동안거에서 아직 덜 깬 개구리마냥 바짝 웅크리고 있으니

꽃샘도 덩달아 폭설을 푹푹 꼬드기고 있으니

 

'아! 춥다'

 

대충, 빨간 곤두박질이라 불러도 좋겠다, 그럼에도

그럼에도 한강은 아랑곳없는 아리랑 세월에 꽁꽁 묶여 있으니

남쪽나라 나로도도 그날 그 아리랑 잊었을까

꿈의 열정 우주로 실어 나르던

 

몽니에 발목 잡힌 여정與政이여!

머뭇거리는 계절의 동태여!

 

수상타수상타

 

너희는 무궁화부터 꺾으려는가

봄꽃도 피기 전에

 

 

추천0

댓글목록

채송화님의 댓글

profile_image 채송화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어라, 진짜로 나로도네요. 그곳도 전쟁나면 일번지라고 그러대요.
즐거운 오후 보내십시오. 제주도는 따뜻해지겠군요. 유채꽃도...

김태운.님의 댓글

profile_image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그러게나 말입니다
이러다간 모두 쑥대밭이 되겠지요
성능은 하늘을 찌르고

오늘에야 죄끔 따뜻해지려 합니다만...
날씨의 심술은 너무 난해해서...

감사합니다

김태운.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공천 받아 수상하려는 건지
상을 타려는 건지

참으로 수상한 짓거리들입니다
급할 게 없지요
시간은 늘 널널하니
그래도 월급은 척척

활연님의 댓글

profile_image 활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타란튤라거미에게 물리면 미쳐서 춤추고 난리부르스를 한다는
속설이 있었는데, 거짓말이라지요.
독 거미에 물린 시대,
        시라도 들고 해독해야겠습니다.

김태운.님의 댓글

profile_image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찾아보니 그 거미의 독은 사실 약하다네요
생김새 따라 말꾼들에 의해 와전되며 증폭된...

오늘의 수상한 질환들이 시로 해독이 된다면야
그 시는 왔다겠죠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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