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리는 트럭 위의 황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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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리는 트럭 위의 황소/ 최진용
멀건 두눈에 눈물은 그렁그렁한데
늘어진 뱃가죽 밑으론 늦겨울이 지나가네.
네가 가는 곳을 너는 이미 알기에
너는 그렇게도 슬픈 눈으로 굴렁굴렁 하느냐
아서라!
차라리 너는 축복받은 生物이리
너의 몸뚱이는 죽어서도 가치가 남아있지만
욕하고 헐뜯고 할금거리다가
썩은 몸뚱이로 버려져 버리는
어리석은 인간은 무슨 소용 있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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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허영숙님의 댓글

뱃가죽 밑으로 지나가는 늦겨울이
팔려가는 황소의 운명을 다 말해주는 것 같습니다
좋은 시 많이 쓰십시오
수크령님의 댓글

미천한 졸필에 댓글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