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로(初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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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인가 했더니 눈이고
눈인가 했더니 꽃이고
눈꽃인가 했더니 꽃눈이고
꽃눈인가 했더니 눈꽃이고
안개인가 했더니 황사고
황사인가 했더니 안개고
삼월 하순의 어느 날
참 얕다 싶더니 사는 걸 좀 알겠고
좀 깊다 싶더니 가는 곳은 모르겠고

댓글목록
노정혜님의 댓글

요즘 세상도 그래요
뭐가 뭔지 잘 모르겠네요
늘 건 필하소서
이면수화님의 댓글

눈꽃인가, 째렸더니
눈총이고
눈총인가 째렸더니
눈물이라,
그 눈에 힘 풀리는 봄날입니다.
하얀그림자2님의 댓글

처음 만난 들판처럼
처음이라 그런지
生은 늘 어설픈 것이어서
익숙할만도 한데
어찌 알 수가 없는지
하루 아침 깨어날 적마다
신세계를 마주하고 사니
(속된 말로)꼴리는 대로
철의 장막으로 개X철학을 세우고 살면 그뿐일진데. 정혜님, 이면수화님
삶을 들어봐 주심에 고마움을 느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