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씀박이 씹는 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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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맛살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714회 작성일 16-02-22 1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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씀박이 씹는 맛



한 밤을 내 멋대로
쉽게 다스렸던 나는 빰을 맞고 코피를 흘린다
깊은 상처난 텅빈 머리통을 
우수수 떨어진 가을의 낙엽같이
함몰된 구덩이에  봄을 기다리라고 밀어 넣는다
창백한 달님도 검은 구름 뒤를 오가며
나와의 눈 맞춤을 피하고 있다
미련 후회와 아쉬움
나는 겨우 밤하늘 별빛의 낮은 체온으로 위로 받으며
2월의 씀박이를 씹어 즙을 맛본다
신음하는 심장의 고동소리 동토를 깨고 뿌리를 어루만지나?
모래로 쌓은 성은 무너져 밤 하늘에 은하수를 뿌리며
몰려오는 봄의 이미지에
나의 머리와 심장의 재 결합을 기다리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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