깨어지기 쉬운 나날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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깨어지기 쉬운 나날들 - Fragile Days
오랜 어긋남 끝에 남아있는 오해의 기록처럼,
우린 비로소 서로에게 낯설다
교체하는 신기루의 낮과 밤 사이에서
배회하는, 석연치 않은 언약들
정말 궁금해져서, '그럼 우린 누구였던가' 하고
생각했다
오늘 하루만 내가 너라면 좋겠다
꿈의 왕국에서 잃어버린 음절로 남은,
네 마음 알 수 있게
- 안희선
댓글목록
활연님의 댓글

영시는 잘 모르지만, 그런 느낌이 듭니다.
우리 시문학이 언어적 기교에 많이 기울었다면
외국시들은 메시지가 그대로 드러나는 것이 많다는 생각도 드는데
결국 시는 언어로 말하기다, 그런 생각이 듭니다.
프레자일(영국식발음)... 늘 소모되는 나날이어도
소환해서 이름을 붙여주면 삶과 기억도 풍성해지리라,
이곳은 쌀쌀한 봄으로 접어들었는데 먼곳에서도
따사로운 봄맞이 되시길 바랍니다.
안희선님의 댓글

이미 고인이 된 장영자 교수는 살아 생전에 저에게 많은 도움을 주었던 친구
먼 캘거리까지 영.미시에 관한 책자들도 많이 보내주었고..
그 친구 덕분에 생소했던 영.미시에 대한 공부(?)도 하게 되었지만요
김 시인님은 역시, 눈길이 예리해서 감출 수 없군요
나름, 표현기법을 원용해 보았어요
부족한 글에 귀한 말씀으로 머물러 주셔서 고맙습니다
늘 건강하시고 건필하소서
활연 시인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