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그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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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그락
숟가락이 밥 그릇에 닿는 소리다
밥 그릇에 밥이 다 소진 되고
배는 부르지 않고
한시진도 되지 않아서 허기에 지치고 만다
달그락 딸그락
젓가락이 반찬그릇과 부딪치는 소리다
밥도 없는데 맛있는 반찬도 다 떨어졌다
요리 솜씨도 없는 살림
장을 봐서 뭔들 조물락 거린다고
반찬이 될 것도 아닌데
허기진 육신은 장을 볼 능력도 없다
허기가 자꾸만 늘어나서
먼지라도 집어 먹으려 한다
아니 하공이라도 삼킬듯 하다
댓글목록
마음이쉬는곳님의 댓글

붕어
붕어들아
물풀 들의 기세로 들어가서
그곳 진창에다
억센 갈비뼈 하나들
뿌리처럼 내려라
떡밥 미늘에 덜컥덜컥 걸려드는
떡붕어 어신님
물풀 나붓대는 곳는 어둡겠거니
지느러미를 물풀 처럼 묻어 버려라
마음이쉬는곳님의 댓글

연둣 빛
연둣빛은 어디에 있는 것인가
연둣 빛을 보지 못하는 내 눈은
아직도 겨울
연둣빛 잎새가 꽃 처럼 물 오르면
어둔운 내 눈도 뜰거야
나의 봄은 늦은 발걸음
이미 따스한 봄이 왔다면
실례하겠어요
아마도 이른 아침 창가에 환하게
비취는 햇살을
봄 빛 일 것이라고 생각만 할께요
마음이쉬는곳님의 댓글

사랑만 하다
사랑만 하다 살아도 너무나 짧은 날들
서운 하다 미워하고
미워하다 원망하는 날들이 와도
사랑만을 위해서 살아 가요
미움도 사랑이고
서운 함도 사랑이고
원망도 사랑일수 밖에 없는
별처럼 달처럼 햇빛처럼
환한 영혼의 다홍색으로 살아 가요
아름다움이 밥도 돈도
허락하지 않는다고 해도
영혼만이라도 아름답게 다듬어
언제나 물빛 처럼 반짝이는 영혼
아름다운 영혼이 되어서 살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