팽목항에서
페이지 정보
작성자
본문
팽목항에서 / 2014.4.19
이제 대단원에 막 을 내리려느냐
다도해 가로막아선 팽목항에서
눈에 넣어도 아프지않을 네가오는걸 먼저 바라보려
눈알을 뽑아 머리위에 치켜들고 서 있구나
이 땅 위에서
이 하늘 아래에서
검푸른 바다 한가운데에서
돌아오지못할 님들을 기다리는 이 왜 이리도 많으냐
무슨 잘못이있어
채 피워보도못한 꽃같은 젊음이
씨랜드에서
천안함에서
세월호에갇혀 스러져가는것이
너희가 권력에 지은죄가 그리도 많아서인가
안산다 안산다하면서
안산에 살다
단원학교에 다닌것이
그 짧은 생 에 모든 단원을 마치려 했음이더냐
젯상에 올릴 제물은
신선해야 하기에
부정하지 않아야하기에
예쁘고 아름다워야 하기에서이더냐
사흘이 지나도록
너희가 살아있는지조차 알아보려하지않는
추악한 정권이
그 가증스런 권력을위해
바닷물속에 빠진 300여 어린생명을
한명도 구하지못하면서
적으로부터 나라와 국민을 지킨다며
실눈을 모로뜨고
눈까풀은 치켜뜨고
뿔없는 관모를 뒤통수에걸고
내
댓글목록
책벌레09님의 댓글

"흐린물빛에 눈 마져 뿌옇게멀어버리는 팽목항구야!"
단원고 2-2(명예3-2) 학생들의 영전에 바치는 동시집,
작가 수익금 일부를 초록우산 어린이재단에 기부하는 동시집,
『세종대왕 형은 어디에』
마음 머물다 갑니다.
문운과 건강을 기원합니다.
박성우님의 댓글

이것도 정부라고 ..
부끄러ㅂ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