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미 누가 꽃이라 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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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미 누가 꽃이라 했나 -햇살에게227
찬 겨울
대지는 춤추는 하늘을 본다
발가벗은 나무들의 몸짓도
휘날리는 바람꽃의 함성도 --------
늙으나 젊으나 꿈틀대는 대지 앞에 욕망 지우고
내 마음 함박 눈꽃으로 산화 하리
내 마음 닿는 곳까지 날아 녹으리
길가에 가로수 같은 키 큰 남자 만나
어깨를 맞대고 걷다가
한 송이 붉은 장미꽃으로 다시 태어나리
겹겹이 깊은 속살이 산산 조각난다 해도
붉은 혈 두 눈에 붙타 오르는 뜨거움 앞에
뚝뚝 흘러내리는 땀방울 붉게 물들여
장미 빛 붉은 목도리 그 입김으로 감싸리
꽃보다 더 귀한 사랑의 열매 씨를 감싸리.
20160217 융성
댓글목록
고현로님의 댓글

한참 삶의 전성기로 정신없이 살 때, 단 한가지 소원은
친구나 연인과 함께 여름날 가로수 길을 어깨 부딪히며
느릿느릿 걸어보는 것이었습니다. 세상은 모두 한가로와
보이는데 나만 왜이리 정신이 없게 사나 불만이었는데...
진정... 그 때가 그립고 부럽고 아득해집니다.
건필하소서....
풀잎들님의 댓글

감사합니다. 젊은 날 모두의 꿈들이 많았겠지요.
그 추억이 시가 되고 또 기회를 찾는 계기가 될 것입니다.
마음에 있는 일 꼭 한 번 해보셔요.
지금도 그 친구 그 연인 어디선가 기다리고 있을 지도 모르겠군요.
이제 나이를 묻지 말라고 하잖아요. 청춘은 길고 긴 여로 입니다.
하고자 하는 일에 영광이 있기를 빕니다. 너무 고마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