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3)) 쫀득한 당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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쫀득한 당신
이포
그냥 운 좋은 건 없다
계절에 순응하여 무르익겠거니 하였는데
가을 끝자락 허공에 알몸 내맡긴 채
고행은 그때부터란다
볕 좋은 계절 때깔 좋은 홍시면
최상인 줄 알았는데 그와는 무관한 듯
무릇 땡감이 홍시 되어 가는 동안
남몰래 코피 쏟아가며 땡감 껍질 벗기듯
밤공부 게을리하지 않았다
늘 허술한 돌담인 듯
밖으론 좀체 드러나지 않는
안으로 빈틈없는 철옹성이어서
결실 쫀득하니 숙성되어가는 줄 알지 못했다
공식도 기간도 없이
한 줄기 햇살에 목을 건 채
건조대 위 혹한 이겨내며
간택의 날까지 긴장 늦추지 않았다
시험대에 서서 누군가의 입속 행복을 위해
쫀득한 곶감 같은 이의 성취
거저 얻어진 게 아니다
* 스타 지인 엿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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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노정혜님의 댓글

자신을 삭혀 곶감이 되어가는 것
익어가면서도 아름다운 색깔을
닮고 싶어라
시인님들도
자신을 삭힘이 글로서 표출하는 것
존경과 감사를
늘 건 필하소서
이포님의 댓글의 댓글

네! 노정혜 시인님 감사합니다.
시인님께서도 알게 모르게
곶감이 되어가는 과정을 겪고 게시지요.
부디 쫀득한 글맛의 대박 주인공이 되시기 바랍니다.
건필하세요.
풀잎들님의 댓글

이포님 상상력이 참 좋으십니다.
가끔 들어와서 읽어 보는데 풍부한
꽂감이 모여서 내공을 다지는 모습을 봅니다.
감상 잘하고 갑니다. 건필하셔요.
이포님의 댓글의 댓글

네! 풀잎들님 감사합니다.
저는 아직 곶감이 아니라 땡감 수준일 뿐입니다.
좀 더 잘 쓰도록 더욱 노력할게요.
곱게 봐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