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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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년 / 테우리
벌어오는 족족 온데간데없이 속속 새끼들 뒷바라지라는데
쥐새낀지 지새낀지 처새낀지 끼리끼리 끼고 도는 걸 보면
천생, 저들만의 족속이로구나
어미 새끼 천년만년 살고지고
벌이 없이 빌빌거리는 날부턴 빌어먹든 벌어먹든
벌써 벌어진 입이 알아서 처먹으라는데
빌붙은 수펄의 찌그러진 양재기에 꼬불친 건
좁쌀 양심 복쪼가리
슬럼이 슬슬 어슬렁거린다
빌어먹을 쪽박
어쩔까나
어쩔까나
댓글목록
책벌레09님의 댓글

"어쩔까나
어쩔까나"
쬐까, 쬐까,
여운이 남을라카네요.
아따, 좋쿠만이라~
문운과 건강을 기원합니다잉~
김태운.님의 댓글의 댓글

조코 말코를 떠나 심각하구만...
감상도 눈치껏
ok?
윤희승님의 댓글

에궁 , 이를 우짜면 좋노
일벌의 팔자라 여겨야지 뭐 우짜겠습니까
김태운.님의 댓글

그러기엔 쪼깐 억울하고
왕따라 우짜겠소만...
이종원님의 댓글

일벌의 태생이 그러하다고 하던데...느즈막 일벌들의 최후(?)를 보니 남의 일 같지 않더군요
지금도 끝까지 일하라고 하는 초리가 따갑게 느껴지거든요...
제대말년이면 참 좋으련만... 일벌의 말년은 쉼이 아니라 또 쫓기는 해의 시작이 될 것 같습니다
잘 견디시고 현명하게 처세함이 필요할 것 같다는 돌팔이의 처방 놓고 갑니다.
건승을 빕니다. 김시인님!!!
김태운.님의 댓글

일상이 매사 그렇지요
아비와 어미나 매한가지로 새끼는 일촌이면서도 무촌 같아질 때가 간혹 있더랍니다
웃어야할지 울어야할지...
말년이 아름다워야한다지만
더 추해질까 두려워지는 요즘입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