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6 ] 에덴의 동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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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덴의 동산 / 조경희
신(神)은 아담을 만들고
아담의 갈비뼈를 빌어
이 한 몸 얻었습니다
눈을 뜨면
별 하나 오롯이 떠있고
나무를 심듯 숲을 가꾸노라면
시원(始原)의 바람소리 들려옵니다
아담은 사과나무를 찾아 멀리 떠나고,
내게서 떠나버리고,
눈을 한 번 감았다 떴을 뿐인데
시간은 수천 년을 건너고 건너
다시 그 숲입니다
그리움은 갈비뼈를 타고 목울대를 지나
골짜기 어디쯤에서 솟구쳐 흐르는지
붉게 노을지는 강가
그만, 눈시울 젖어옵니다
강심 깊은 곳 은하를 꿈꾸는 어족들이
가끔 흐르는 눈물을 타고 거슬러 오르는데
은빛 지느러미는
저녁의 허기를 달래줍니다
어둠이 속눈썹 위로 고요히 쌓이는 밤이면
에덴의 동산에 달이 떠오르고
내가 태어날 때부터 이미 내 안에 있는
그대는 죄(罪)가 없습니다
거울을 보면
피었던 꽃 어느새 입술로 지고
내 눈썹 숲에도 단풍이 하얗게 들겠지요
댓글목록
香湖님의 댓글

누가 먼저 집어 먹을 까
씻지도 않은 손으로 잽싸게 집어 먹습니다
꿀맛이네요
종일 배 부르겠습니다
몇날을 버틸 양식을 주셔서 고맙습니다
자주 배고픈 민초를 위해서 자비를 베푸소서
조경희님의 댓글의 댓글

어제 저녁 저 위의 눈 이미지만 뚫어지게 응시하다가
억지로 한 편 짜냈습니다
다녀가신 발걸음 감사드리고요
즐거운 하루 되십시오^^
고현로님의 댓글

캬~~~ 스무살 아가씨가 쓴 것 같아요.
읭? BGM 때문인가, 거슬러 오르는 은빛 지느러미의 물기인가...
촉촉해 지도다.
아멘~!
조경희님의 댓글의 댓글

ㅋㅋㅋ
시 한 편 짜내려니
창세기로 거슬러 올라가
아담의 이브가 되어버렸네요
반가운 발걸음 감솨~!!!
저도 아멘~!!
행복한 하루 보내세요^^
최승화님의 댓글

눈 한 번 감았다 떴을 뿐인데 누가 내 사과 훔쳐가고 없습니다.
혹시 내 갈비뼈 훔쳐간 사람이 도벽이 있어 그나마 하나 남은
사과도 가져가고, 점심시간 되어가는데 내 허기는 뭘로 채워야...
조경희님의 댓글의 댓글

점심은 등갈비로 강추드립니당!!
어젯 밤에 자다가 갑자기
'저얼대로, 저얼대로'가 생각나서 혼자 웃다가
실없이 웃는다고 남편에게 꿀밤 한 대 맞았다요
ㅎㅎㅎ
맛있는 점심 드셈^^
허영숙님의 댓글

이미지의 여왕답게
풀어 놓은 시도 여왕의 품위입니다
오랜만에 풀어 놓은 글
자주 뵙기를 바란다는, 바램~~~~
조경희님의 댓글의 댓글

바쁘다는핑게로 그간 신경쓰지 못해서
죄송!!!
고우신 발자국 감솨합니당
대한민국 최고 시인 허영숙 시인님!!*^^*
시엘06님의 댓글

에덴의 그리움으로 동산에 우수가 차네요. 더불어 눈동자도
글썽거리는 것 같습니다.
좋은 시 한 편으로 아침을 엽니다. 잘 감상했습니다. ^^
조경희님의 댓글의 댓글

시엘06님의 좋은 시 잘 감상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만나니 더 반갑네요
저도 시로 자주 만나겠습니다
올 한 해도 좋은 시 많이 쓰시고요^^
오영록님의 댓글

법화경에 안근청정이란 말이 있지요..//
흠~~ 이 이미지로 무엇을 하나 써 볼까
며칠을 궁리했는데요.. 솔솔 잘 뽑아 놓으셨네요
반갑습니다.~~
조경희님의 댓글의 댓글

오영록 시인님, 새해에도 좋은 시 많이 쓰시고
건승하시길 바라겠습니다
복, 많이 받으시고요~~^^
이면수화님의 댓글

에덴에서 아담과 이브가 내쳐진 것은
그들의 채식 선호 때문이라는 설이 있습니다.^^
하느님께서 그렇게 채식(선악과)을 하지 말라고 경고 했건만,
채식이 아닌 육식을 하라고 그렇게 눈치를 주셨건만 끝내 그만...
조경희님의 댓글의 댓글

아, 네...아담과 이브가 육식을 했더라면
우리 인간세계는 어떻게 변했을까요
선악과는 왜 먹어가지고
세상이 이렇게 불신으로 가득한지...
좋은 말씀 감사드리며
창작시방에서 자주 뵙길 바라겠습니다^^
최경순s님의 댓글

아름다운 시
감동으로 절로 고개가 숙여집니다
꾸벅^^ 건필하십시요,
조경희 시인님!
존경합니다 ㅋㅋ
조경희님의 댓글의 댓글

최경순s 시인님 누추한 방에 걸음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올해도 시마을 창작시방에서 좋은 시 많이 쓰십시오^^
꾸벅~!!
하늘은쪽빛님의 댓글

에덴에서 시작된 근원적인 사랑은 완전한 사랑이라 말할 수 있겠죠
살 중의 살이요 뼈 중의 뼈라고 아담은 갈빗대여자에게 고백했다죠
은은한 선율에 실린 아름다운 시, 잘 감상하고 갑니다..^^
조경희님의 댓글의 댓글

늘 잔잔한 시로 발걸음 하시공
어떤 분이실까...궁금하기도 하답니다^^
고우신 발걸음 감사드리며
오늘도 햇살가득 행복으로 채우시길 바랍니다^^
김태운.님의 댓글

21세기에 부활한 이브 아가씨
아담은 이미 가고 없는데
눈시울 붉어집니다
따라 노을도 지고 있네요
조경희님의 댓글의 댓글

ㅋㅋㅋ
창세기를 건너 다시 21세기
아담과 이브는 어떤 사랑을 해야 할까요
졸시에 머물러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늘 건필, 건강하십시오^^
활연님의 댓글

좋은 시, 찌릿찌릿
조경희님의 댓글의 댓글

짧지만 격려의 말씀 감솨!!
오늘도 멋진 시로
힘찬 하루 여시길~~^^
한드기님의 댓글

차마 눈 뜨고 쳐다볼 수 없어
실눈 뜨고 보다가
실금실금 나갑니데이. ㅎ
이런 시, 늘
보고시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