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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의 저편에는 그리움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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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일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749회 작성일 16-02-13 22:40

본문

기억의 저편에는 그리움이 있다

포승줄에 끌려가는 편안한 체념 위에

같이 동행하는 하늘가의 구름은

얼마나 희고 푸른가

남부군의 작가 이태는 가난의 시대에

사상마져 남루했던 절망의 순간에도

세상은 고적한 배경으로 그를 위로 했다

지나고 나면 그 순간들이

왜 불현듯 생각이 나는 걸까

삶이 현실에 충실하며

지난한 협곡을 헤쳐 나가는 것이라면

나는 지나쳐온 풍경들에게

위로를 받을 것이다

나는 오늘도 가난의 골목길을 걷고 있다

오랬동안 그리움을 유추 해 보니

먼 훗날 분명 나는

내가 걸었던 골목길들을

기억의 파편 속에서

기억 해 낼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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