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미지 13】 교살목 > 창작시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시마을 Youtube Channel

  • 이달의 우수창작시 발표
  • 시마을 공모이벤트 우수작 발표

창작시

  • HOME
  • 창작의 향기
  • 창작시

(운영자 : 최정신,조경희,허영숙)

☞ 舊. 창작시 ♨ 맞춤법검사기

 

등단작가및 미등단 작가 모두가 글을 올릴 수 있는 공간입니다

▷모든 저작권은 글쓴이에게 있습니다. 무단인용이나 표절을 금합니다

시스템 오류에 대비해 게시물은 따로 보관해두시기 바랍니다
※ 시는 하루 한 편 만 올려주시기 바라며, 초중고생 등 청소년은 청소년방을 이용해 주세요
타인에 대한 비방,욕설, 시가 아닌 개인의 의견, 특정종교에 편향된 글은 삼가바랍니다

▷금품을 요구 하거나 상업적 행위를 하는 회원이 있을 경우 운영위원회로 알려주시기 바랍니다

【 이미지 13】 교살목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허영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24건 조회 964회 작성일 16-02-15 09:18

본문

 

 

교살목

 

허영숙

 

나는 애초부터 기생寄生의 운명, 새의 몸을 빌려 네 곁에 왔다

 

등을 밟고 오르는 동안 ,

너는 초록을 토해내고 핏빛 가을을 불러냈다, 아픈 곳이 없는 것처럼

 

수관을 다 잃고 뼈만 남았을 때 너는 신음을 했다

나는 악수를 하고 싶었을 뿐이었는데

너는 사멸했다. 그건 나의 속박이 아니라 곁에 둘 나무를 보는 안목이 부족한 탓,

 

흔적을 지우려고 남은 뼈들을 밀어냈으나 내 몸엔 연민의 잎사귀들이 해마다 새로 돋았다

 

오래되어도 까마득해지지 않는 기억을 흔들며

잎사귀가 울었다

 

나도 뼈가 저렸다

 

너의 방심이 운명이었다면 나의 명분은 스스로 설 수 없는 처절이었으므로

잎사귀로 비를 받아 죽은 자리에 속죄하듯 따르겠으나

 

나는 이미 가장 아픈 죄명을 가진 식물이 되었다

 

 

 

추천0

댓글목록

최승화님의 댓글

profile_image 최승화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너의 방심이 운명이었고 나의 명분은 자립할 수 없는 기생,이었습니다.
너의 죄목은 교살방조죄, 그러므로 순전히 내 생각으로는 둘 다 무죄!
돌아와 처음으로 인사드릴 기회가 되었습니다. 역시나, 입니다.

허영숙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허영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덕분에 창작방이 훈훈합니다.

이제 어디 가지 마시고
숨지 마시고 여기에 뿌리 내려 넓은 그늘을 주세요
고맙습니다

Sunny님의 댓글

profile_image Sunny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너의 방심은 운명 나의 명분은 기생ᆢ
방심과 기생을 들고 살펴보게 됩니다
 좋은 시에 머물게되어 감사합니다~^

오영록님의 댓글

profile_image 오영록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잘계시죠~~//
태생이 저러하니 어쩌겠어요
저가 살아가는
숙명적 살아내는 방법인것을요
잘 감상하였습니다.

허영숙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허영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태생이라면 받아 들여야겠지요
곁에 둘 나무를 못 본 안목이 아니라
이미 그렇게 등을 내주어야 했을 ^^

香湖님의 댓글

profile_image 香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웬 횡재람
이미지 때는 이래서 좋다니까
맛난 것 많이 얻어 먹을 수 있어서
손가락만 들고 다니면 되거든요
손가락으로 집어 먹는 게 더 맛나는 걸 어쩜니까
맛나게 잘 먹었습나다

현탁님의 댓글

profile_image 현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너의 방심이 운명이었다면 나의 명분은 스스로 설 수 없는 처절
어쩌면 우리도 이런 마음이 아닐까요
상처주려 한것이 아닌데 상처를 받는 경우도 봅니다
좋은 글
잘 감상합니다

허영숙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허영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주변에 그런 일 많죠
사람을 잘못 두어서 안 겪어도 되는 일을 겪게 되는

날씨가 춥네요, 따스한 날들 되셨으면 합니다

고현로님의 댓글

profile_image 고현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친애하는 허영숙 시인님, 하이 방가루^^

"너의 방심이 운명이었다면 나의 명분은 스스로 설 수 없는 처절이었으므로..."
멋져요, 진짜!!!
존경합니다^^

문정완님의 댓글

profile_image 문정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교살목 한주 시작하는 첫날 좋은 시 한편 읽었습니다.

감기조심 하시고

새해는 좋은 시와 많이 만나시길 바랍니다. 그리고 문운도 강성하시길.

誕无님의 댓글

profile_image 誕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
이러한 나무를 교살목이라 하는군요.

제가 이미지 때 글 한 편
꼭 올려달라 했던 것은 배우려고 하는 데 그 뜻이 있습니다.
허여사님은 사물을 어떻게 관찰하는가?를,
올려주신 허여사님 글을 꼼꼼히 읽으며 공부하려고.......

덕분에 공부 잘했어요.
땡큐~~

잡초인님의 댓글

profile_image 잡초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안녕하세요 허영숙 시인님
아침에 잠깐 교살목을 보고
지금에서야 시간이되어 다시들어와
 뼈가 저린 시어들에서 많은 공부를 합니다
씹으면 씹을수록
흥건하게 넘어가는 진국을 느끼며
행복한 시간 되시길 바랍니다

김태운.님의 댓글

profile_image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흔적을 지우려고 남은 뼈들을 밀어냈으나 내 몸엔 연민의 잎사귀들이 해마다 새로 돋았다///

이미지가 생생합니다
오랜만에 인사 올립니다
행복하소서!

石木님의 댓글

profile_image 石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숙명을 거역하지 못하여, 본의 아니게 한 생명체를 죽이고
눈물 흘리며 참회하는 과정을 생생하게 그려내셨네요.
이렇게 양심적이고 착한 식물의 영혼을 생각하시는 詩心에
경건하게 조용한 박수를 보냅니다.

인간은 수많은 동식물들을 멸종시키고, 지하자원을 파내어
땅을 황폐하게 하고, 대기를 오염시키고.. 결과적으로
모든 생명체들의 삶의 터전인 지구 자체를 교살하고 있으면서도
춤추고, 필요 이상으로 먹고 마시면서 거들먹거리고 있으니
이 죄업에 대하여 어떤 고해의 시를 써야 할까요?

허영숙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허영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사람도 어쩔 수 없이 타인을 상하게 하는 경우가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더 멀리 바라보시는 세계관에 저도 한 수 배웁니다
다녀가주셔서 고맙습니다

예시인님의 댓글

profile_image 예시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와,,이미지가 정말 교살목이네요..너무 처절한 글과 이미지에..
한참 머물다 갑니다. 글 감상 잘 하였습니다.^^

Total 22,866건 228 페이지
창작시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추천 날짜
6976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67 0 02-15
6975 이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55 0 02-15
6974 라쿠가라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59 0 02-15
6973 새벽그리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02 0 02-15
6972 몽진2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51 0 02-15
6971 광나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16 0 02-15
6970 맛살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37 0 02-15
6969 泉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32 0 02-15
6968 장 진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49 0 02-15
6967 예향 박소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98 0 02-15
6966 이경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68 0 02-15
6965 김해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70 0 02-15
6964 香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49 0 02-15
6963 김선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50 0 02-15
6962 피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25 0 02-15
6961 김해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56 0 02-15
6960 김해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68 0 02-15
열람중 허영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65 0 02-15
6958 활공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07 0 02-15
6957 石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51 0 02-15
6956 바람예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83 0 02-15
6955 윤희승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48 0 02-15
6954 tang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07 0 02-15
6953 센치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14 0 02-15
6952 원스톤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25 0 02-15
6951 풀잎들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48 0 02-14
6950 신광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69 0 02-14
6949 새벽그리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55 0 02-14
6948 신광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06 0 02-14
6947 오종식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42 0 02-14
6946 김민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09 0 02-14
6945 용담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47 0 02-14
6944 김민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10 0 02-14
6943 짐 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09 0 02-14
6942 안희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14 0 02-14
6941
봄비 댓글+ 2
윤희승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76 0 02-14
6940
어른 남자 댓글+ 4
k담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29 0 02-14
6939
환절기 댓글+ 2
노정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27 0 02-14
6938 광나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03 0 02-14
6937 세상 관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30 0 02-14
6936 세상 관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15 0 02-14
6935 용담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56 0 02-14
6934 황룡강(이강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50 0 02-14
6933 안희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46 0 02-14
6932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69 0 02-14
6931 이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51 0 02-14
6930 김선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51 0 02-14
6929 울프천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47 0 02-14
6928
기적 댓글+ 3
울프천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49 0 02-14
6927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93 0 02-14
6926 박성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48 0 02-14
6925 tang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49 0 02-14
6924 솔직담백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39 0 02-14
6923 은영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58 0 02-14
6922
점 (點) 댓글+ 4
은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13 0 02-14
6921 안희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50 0 02-14
6920 아무르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87 0 02-14
6919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98 0 02-14
6918 안희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53 0 02-13
6917 맛살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89 0 02-13
6916 일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50 0 02-13
6915 오종식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27 0 02-13
6914 신광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70 0 02-13
6913 새벽그리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26 0 02-13
6912 은영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45 0 02-13
6911 한드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47 0 02-13
6910 풍설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50 0 02-13
6909 그대로조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00 0 02-13
6908
만남 댓글+ 2
노정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27 0 02-13
6907 그믐밤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64 0 02-13
게시물 검색

 


  • 시와 그리움이 있는 마을
  • (07328)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나루로 60 여의도우체국 사서함 645호
  • 관리자이메일 feelpoem@gmail.com
Copyright by FEELPOEM 2001. All Rights Reserved.